보다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 인.연.

호랭Horang 2005. 12. 1. 02:51
반응형


* 주의!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은 다음 기회에 읽어주셈 *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윤경(이요원)은 이런 말을 했다.
"인연이란 실수나 우연까지 포함하는 것 같아요."

하나님이 인연으로 맺어놓은 두 사람이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무심히 스쳐 지나갈 때
그걸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안타까울까...
그렇게 안타까울거면서 왜 인연에 실수나 우연까지 포함을 시키신 건지 모르겠다.
실수나 우연 때문에 꼬인다면 그 역시 인연이 아닌 거라고 해도 할 말은 없지만.

광식(김주혁)의 말대로 인연이 나타날 때 벨이 울린다든지 하는 명확한 신호가 온다면 너무나 좋을거다.
그런데 때로는 별다른 신호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것이 결정적 신호라며 나름대로 자의적인 해석을 하곤 한다.
인연이 아닌데 굳이 끼워맞춰 억지 인연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그러나 어떻게 보면 인연이란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
하물며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이 넓은 세상 위에, 그 길고 긴 시간 속에,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누군가를 만났다는 것은 대단한 인연이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나님이 그 정도의 인연으로 엮어주셨으면 그 다음에는
사람의 용기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사람의 용기와 노력 = 끼워맞추기식 해석...???
아, 정신이 산란하다. (ㅡ,.ㅡ)


※ 영화에 대해 잠시 더 얘기하자면, 사실 영화는 생각만큼 재밌진 않다.
중간중간에 오버도 좀 있고 이야기도 엄청 꼬인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스타일)
다행히 등장인물 각각의 독특한 캐릭터가 그나마 영화를 겨우 살렸다.
특히 광태(봉태규) 정말 귀엽다. 우리나라 OECD 가입국~


반응형

'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짝패  (0) 2006.05.28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1) 2006.05.01
[뮤지컬] Producers  (0) 2006.02.06
[영화] 달콤한 인생  (1) 2005.10.16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1) 2005.10.16
[TV] Sex and the City - Lights, Camera, Relationship  (1) 2005.09.18
[영화] 친절한 금자씨  (1) 200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