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감독 : 곽재용 (2004) 주연 : 전지현, 장혁 엽기적인 그녀 2. 전지현을 위한 영화. 극장 안은 완전 여탕이었다. 물론 나도 여자 두 명과 같이 봤지만... 역시 전지현은 여전히 느무느무 예뻤다. 사실 <엽기적인 그녀>도 아슬아슬한 오버의 경계에 있긴 했지만, 이 영화는 그 경계를 아쉽게도 넘어버린 경향이 있다. 쉴 새 없이 웃겼다 울렸다를 반복하고 거기다가 어줍잖은 액션 스릴러까지 살짝 넘어서는 등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노리고 만들었다는 것을 너무나 솔직히 고백하고 있다.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영화를 보면 영화 자체에 편견없이 집중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영화보기 전에는 영화평이나 영화내용이 담긴 잡지, TV는 거의 안 보는데 (내가 젤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일욜날 하는 영화소개 프로그램...) 그래서 그나마 조금은 다행이었다. 첫장면 서울의 야경 90점(첨엔 서울인줄 몰랐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유쾌함 100점~~~♪ 처음과 끝에서 점수를 많이 땄음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말해서 beautiful 전지현을 보는 두 시간의 즐거움을 빼고 나면 정말 별거 없는 영화였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많이 울었다. 슬픈 장면에서도 울었고 즐거운 장면에서도 울었다.

그냥 눈물이 줄줄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