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호랭Horang 2004. 6. 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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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이 조금 유치하여 보기가 약간 꺼려졌으나 
너무 좋다, 재밌게 잘 봤다는 말을 주위에서 하도 많이 들어서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시도...

<냉정과 열정사이 冷情と熱情のあいだ>는 
츠지 히토나리와 에쿠니 가오리가 『블루 Blu』와 『루소 Russo』란 각각의 제목으로 출간한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중세회화 복원사로 일하고 있는 준세이는 
과거의 연인 아오이를 잊지 못한다. 
우연히 그녀의 소식을 듣게 된 준세이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밀라노로 달려가지만, 
그녀 곁엔 이미 마빈이라는 다른 느끼한 남자가 있다. 
어색한 만남을 뒤로 한 채 공방의 일도 그만두고 일본으로 돌아오는 멋진 준세이.
원래 구레나룻이 있는 남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오우~ 준세는 전혀 느끼하지 않고 귀엽고 얼빵해보이면서 멋지다. 준세 짱!

아오이는 겉으로 드러나는 냉정함 속에 따뜻함을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그러나 아오이가 왜 멋진 준세이가 찾아왔을 때 그런 식으로 돌려보내야만 했는지,
몇 년 후 두오모 성당에서 만났을 때 아직도 마빈을 만나고 있노라고 왜 거짓말을 하고 돌아섰는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아오이는 바보라고 볼 수 밖에... -.-;

어쨌든 이 영화에서는 냉정도 사랑이고, 열정도 사랑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 같다.  

피렌체, 밀라노, 그리고 멋진 회화작품들과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그려내는 영화의 이미지는 매력적이다. 
게다가 은은하고 신비하면서 부드러운 배경음악까지!
솔직히 영화의 스토리는 전반적으로 밋밋하여 다소 지루하고 상투적이다. 
멋진 준세이가 뿜어내는 향기로 그 지루함을 약간은 눈감아 줄 수 있긴 하지만. 



감독 : 나카에 이사무 (2001)
주연 : 타케노우치 유타카, 진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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