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서른 살의 꿈

호랭Horang 2003. 9. 9.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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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이런 꿈을 갖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내겐 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서른 살"이다.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된다고?

같이 교육 받는 동기들과 우연히 이런 얘길 하게 되었다.
보통 다른 사람들은 나이 어리고(?) 싶어 한다는데,
굳이 서른 살이 되고 싶다는 나에게 묻는다. 
"서른 살에 뭐할 거예요?"
.
.
.
나는 그냥 웃는다.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그들은 이미 서른을 지난 친구들이다.
그들은 스물일곱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서른을 지나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친구의 홈피에서 때마침 만화 하나를 보았다.



서른 살이 되면
뭔가 안정되고, 길이 보이고, (지금보다는) 확신에 찬 모습을 한 내가 서있을 것만 같다.
남들보다 모험하는 것을 즐기지만 그것은 치기어린 20대의 그것이 아니라 
자신감과 삶에 대한 여유로부터 우러나오는 그런 것.
less-experienced라는 딱지를 떼고, 
위축되지 않으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는 것.

그런 서른이 몇 년 남지 않았다.

나는 내 꿈을 맞기 위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 것일까.
이러다가 아무 준비없이 서른에 닥쳐 다시 바보같이 마흔을 기다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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