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영화] 나무를 심은 사람 - 그가 심은 것은 나무가 아니라 희망이다

호랭Horang 2003. 11. 19.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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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보기를 비롯한 모든 문화생활과 담을 쌓는 생활이 몇 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연일 날아드는 영화며 연극, 각종 공연들을 안내하는 무수한 e-mail들만이
내가 한 때는 오만 군데 회원가입까지 해가며 엄청 쏘다녔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러던 와중 연구실 선배의 추천으로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영화를 알게 되어
컴퓨터로라도(!) 볼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모른다. ㅠ.ㅠ

Jean Giono가 실화를 바탕으로 쓴 글을 Frederic Back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으로
1988년 아카데미 상 애니메이션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긴 세월동안 황무지에 묵묵히 나무를 심어오던 엘제아르 부피에라는 노인의 이야기이다.
건강하고 실한 도토리 백 알을 정성스럽게 골라 사막과도 같은 황무지에 정성스레 심는 그의 모습...
아무도 사람이 했을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숲을 만들고야 만
엘제아르 부피에의 신념과 의지, 그리고 꿈은 그 어떤 유명인들의 이야기보다도 감동적이다.

영화는 우연히 노인을 알게되어 그의 하는 일을 꾸준히 바라보는 한 20대의 젊은이의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전개된다.
이 젊은이가 30년 후 중년의 신사가 되어 친구와 함께 노인을 찾아온 어느 날 친구는 이렇게 말한다.
"그는 이 세상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 인생을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말이야."
엘제아르 부피에에게는 다정한 이야기를 나눌 친구도, 부인도 없었고 돈도 없었으며 명예나 권력도 없었지만  
그는 자신의 신념으로 행복해질 수 있었고, 인생을 값지게 꾸려나갈 수 있었다.

우리는 언젠가부터 단기간 내에 눈에 보이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실망하고 조급해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변화는 서서히 일어날 수도 있다. 너무나 서서히 일어나서 마치 늘 그래왔던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마치 사막이 너무나 오랜 기간동안 서서히 아름다운 숲으로 변해왔기 때문에
늘 거기엔 그렇게 싱싱하고 부드러운 숲이 있어왔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처럼.

흔들림 없는 신념으로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갈 때
우리는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고, 충만한 영혼으로 인생을 가득 채울 수 있다.
꿈★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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