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잘하고 싶다

호랭Horang 2008. 11. 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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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 했으면 좋겠다. 

내가 하고싶은 말을 오해없이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다른 사람을 잘 설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남에게 위로의 말이나 용기, 희망까지도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다면 좋겠다.


연애를 잘 했으면 좋겠다. 

잘해주지 못해서 끝나고 난 후 아쉬워하거나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참고 

양보하고 잘해주어서 끝나고 난 후 억울해하거나 상대를 원망하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행복하게 연애하고 사랑하고 "끝나고 난 후"라는 말을 쓰지 않아도 된다면 좋겠다.


일을 잘 했으면 좋겠다. 

샐러리맨이지만 사장처럼 일할 수 있는 용기와 열정이 있으면 좋겠고, 

내가 하는 일의 보람을 내 삶을 통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열정과 에너지가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요리를 잘 했으면 좋겠다. 

지금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로 10분만에 훌륭한 음식을 뚝딱 만들어 낼 수 있었으면 좋겠고, 

나만의 특선 요리 한두가지 정도는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으면 좋겠다.


술을 잘 마셨으면 좋겠다. 

맥주 한 캔을 따서 반을 버리지 않고 가뿐하게 비울 수 있었으면 좋겠고, 

술 잘 못마시는 사람들을 위해서 거뜬히 폭탄주 흑기사를 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TV드라마에서처럼 힘든 일이 있을 때 포장마차에서 깡소주를 까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좋겠다.


이상.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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