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TV] Sex and the City - Lights, Camera, Relationship

호랭Horang 2005. 9. 18. 04:45
반응형

< Sex and the city >라는 드라마를 처음 보았다. 

남자들은 이 드라마를 싫어한다고 한다.
내 생각엔 그건 아마도 이 시트콤에 나오는 네 명의 주인공들이
나이 많고, 
못생기고 (스타일리쉬 하지만 예쁘진 않은 것이 사실),
드세 보이고,
섹스를 밝히는 것이 못마땅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여자들이 이 시트콤을 좋아하는 이유는
나이 많아도 나이에 어울리게 아름답고,
못생겨도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으며, 
자기가 하는 일에서 인정받으며 씩씩하고 살아가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이 멋지기 때문일 것이다.

우연히도 내가 본 에피소드가 Season 6 중
캘리의 성공의 무게에 짓눌려 힘들어 하는 남자친구의 이야기였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자들은
자기 여자가 더 많이 배우고 더 크게 성공하고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갖는걸까?
여자가 마냥 어리고, 예쁘고, 연약하고, 청순가련하고, 의존적이고, 자기보다 못나야 
그걸로 위안삼고 상대적으로 자신이 우월해지는 것처럼 느끼는 걸까? 

돈을 많이 벌지 못하는 것이 쪼다가 아니라,
고작 그런 이유로 자신을 쪼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욱 쪼다같다.

진정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면 옆 사람의 성공을 기꺼이 축하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그 옆 사람이 남도 아니고 자기가 그렇게도 아끼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