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

거짓말에 천부적 재능을 가졌다고 믿는 영주(김하늘)은 가석방 출소 후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시골뜨기 약사 희철(강동원)의 반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반지를 돌려주기 위해 희철의 고향으로 가게 된 영주는
뜻하지 않게 희철의 가족과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한 때 온갖 유치한 제목을 달고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던 얼토당토 않은 한국영화들 사이에서
<그녀를 믿지 마세요>는 유사한 컨셉으로 낙인찍히기에 충분한 겉모습을 갖추고 있다.
역시 유치한 제목, 신인감독, 얼짱 신드롬에 영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도 남을 주연배우까지.

그러나 이 영화에 대한 그런 편견은 억울하다.
상큼한 코미디와 풋풋한 로맨스가 잘 버무려져 있는데다가,
탄탄한 버팀목인 조연배우들에 이르기까지
이 영화에는 그야말로 선을 넘지않는 깔끔한 웃음과 야릇한 매력이 있다.

게다가 언제 보아도 식상하지 않은 주제,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기에
영화는 적절히 재미있고, 적절히 찡하며, 적절히 웃기다.

오늘도 빼먹을 수 없는 남자배우에 대한 한줄 評.
강동원, 시골약사로서 다소 촌스럽지만 또한 그 촌스런 컨셉을 나름대로 잘 소화했다.
설령 잘 소화 못했어도 잘 생겼으니 봐줘야하지만. ^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