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영화] If only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

호랭Horang 2004. 11. 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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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를 통 못 봅니다... 아니 보는 건 고사하고 무슨 영화가 상영 중인지도 잘 모릅니다. 유일하게 아는 영화 하나 있습니다... 우리 형.

근데 희원이가 그건 보기 싫댑니다.
로맨틱 무비를 보고 싶다나... 누가 로맨스파 아니랄까봐.

그러다가 그냥 If only를 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집 앞이 극장이라는 점에 너무 자신감(?)을 가졌다가 시작부분 1분 정도를 놓쳤습니다.

일단 여자배우가 별로 안 예쁩니다. 난 이쁜 여자가 좋은데...
그러고 보니 남자 배우도 너무 느끼합니다. 느끼한 남자는 싫은데...

그런데 이 느끼하게 생긴 남자(이하 이안), 하는 짓 하나도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안 예쁘게 생긴 이 여자(이하 사만다), 하는 짓 너무 예뻤습니다.

자기에게, 아니 자기의 연인에게 단 하루가 남았다는 사실을 안 이안은
사만다에게 생에 단 한 번 뿐일 최고의 날을 만들어 줍니다.
사랑의 표현에 서투른 그가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가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그 하루 동안
우리는 참 많이 울었습니다.
(알고보니 희원도 영화, 드라마 볼 때 진짜 잘 운다고 합니다.
그건 나랑 똑같습니다. 지어낸 남의 이야기에 엄청 웁니다. - -;)

참 많은 부분이 기억에 남지만 차마 다 쓸 수는 없겠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이 글을 다시 읽을 제 자신을 위해서 간략하게나마 좀 써두면...
이안과 사만다가 함께 이안이 어렸을 적 살던 동네를 둘러보며 즐거워 하던 일,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이안이 마지막에 함께 택시에 오르는 것,
작은 추억들을 하나 하나 담은 소중한 팔찌를 사만다에게 선물한 것,
This is my heart. Yours, now... 아~ 이런~ 감동의 물결 절정입니다.)

이 가을에 정말 잘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감독 : 길 영거(2004)
주연 : 제니퍼 러브 휴이트(사만다 역), 폴 니콜스(이안 역)


2004.11.5, 오리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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