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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 Chagall (1887~1985)
98세의 오랜 삶을 통해 동심으로부터 무용과 꿈, 그리고 성경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을 현란한 색채와 형상으로 독특한 회화세계를 구축한 그는 피카소가 말한 것처럼 "마티스와 더불어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색채화가"로 추앙받는 작가.........라고 한다.
그림은 잘 모른다. 복잡한 미술사조며, 작품 의도며 뭐가 뭔지 잘 모른다.
그러면서도 그림이 좋은 이유는, 그들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어떤 것 -그것이 행복이든 고통이든간에- 을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샤갈전은 가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실천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던 차였는데, 영화 시작 시간이 애매하여 마침 기회가 닿아 근처에 있던 서울시립미술관으로 갔다. 날씨가 엄청엄청 더웠지만 광화문~서울역사박물관~정동사거리~서울시립미술관에 이르는 거리를 걷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샤갈의 그림에는 큰 고통이 보이지 않아서 좋다. 색이 따뜻하고 구도가 자유롭고 평화롭게 느껴진다. 그의 그림에서는 안정감있는 사랑을 볼 수 있어서 좋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이게 바로 결정적인 건데- 토요일 오후에 가서 사람이 너무너무x100 많았다. 애기들이 방학숙제 하러 왔는지... 에휴... 평일 오전 방문 강추.
"우리네 인생에서 삶과 예술에 의미를 주는 단 하나의 색은 바로 사랑의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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