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온천로드] 나가노현 스와온천(諏訪温泉) ① - 스와호수를 바라보며 즐기는 느긋한 휴식 (스와호, 스와타이샤)

호랭Horang 2020. 11. 2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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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는 산으로 유명합니다. 동계올림픽으로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동네일텐데요. 오늘의 온천로드는 산이 아니라 호수, 나가노현 스와호 주변의 카미스와(上諏訪)입니다. 이곳은 신주쿠에서 특급(아즈사) 열차로 2시간 10분 정도가 걸리는 카미스와역(上諏訪駅) 주변의 동네인데요. 1박 2일로 다녀오기 괜찮은 마을입니다. 

 

 

 

 

 

가미스와 역

★★★★☆ · 기차역 · 1-chōme-1 Suwa

www.google.co.jp

 

카미스와는 신주쿠에서 기차로만 이동이 가능하다는 뚜벅이에게는 아주 큰 장점이 있고요. 스와호수를 비롯해 볼 곳, 산책할 곳이 많기도 합니다.  

 

신주쿠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플랫폼에 카메라를 들고있는 사람이 유난히 많아 무슨 일인가 했더니, 그 날이 제가 타고 가는 이 기차 (수퍼 아즈사 E351계)의 마지막 운행 날이라고 합니다. 그 후로도 정차하는 역마다 기차를 기다리고 있던 많은 사람들의 카메라에 제가 찍혔네요.

역무원들은 라스트런 Last Run 포스터를 걸고 경례를 하고, 승객들은 오래된 노장 기차의 은퇴를 배웅합니다. 마치 일본영화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아... 일본영화가 뻥이 아니라, 진짜 이렇게들 하는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수퍼 아즈사 특급열차 Last Run 포스터
기차를 찍는 사람들
지나가는 역에서도 나를(?) 기다리고 있네 이놈의 인기란

 

 

 

제가 묵었던 곳은 아부라야라는 료칸(油屋旅館)입니다.

 

 

아부라야 1층 정원뷰 카페

 

료칸 1층에 위치한 휴식공간입니다. 발밑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차 한잔 하고 있으니, 정말 주중의 스트레스가 까마득한 옛날 일 같고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꽤나 근사합니다.

 

 

 

 

전망 노천탕의 모습입니다. 물도 깨끗하고 탁트인 호수를 바라보며 온천욕을 하고 있으면 기분이 끝내줍니다. 1층에 대욕장이 별도로 있는데 그곳도 깔끔하고 괜찮았지만, 역시 온천은 찬바람 맞으며 하는 노천욕이 최고죠. 다만, 온천물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좀 미끈미끈하고 유황냄새가 폴폴 나는 본격적이고 노골적인(?) 온천을 좀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온천 후 개운하게 저녁식사를 해 봅니다.   

 

 

 

 

 

주변에 둘러볼 곳이 넘치도록 많습니다. 1박 2일로 가시더라도 산책도 하고 온천도 하고 하려면 시간이 빡빡할 정도입니다.

스와타이샤 하루미야(諏訪大社 下社春宮)와 스와타이샤 아키미야(諏訪大社 下社秋宮)를 먼저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스와 대사 하사춘궁

★★★★☆ · 신사 · Daimon,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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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 대사 하사추궁

★★★★☆ · 신사 · 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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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스와타이샤(諏訪大社)라는 신사는 총 4곳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선 상사(上社)와 하사(下社)로 나뉘어지고 그중에 오늘 소개해드릴 하사가 다시 하루미야(春宮)와 아키미야(秋宮)로 나누어집니다. 봄과 가을,이네요.

상사는 스와호의 남쪽 아래, 하사는 북쪽에 위치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완전 별개의 신사이고, 또 상/하라고 되어있지만 등급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창건 연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하네요.

 

 

 

 

1660년에 만들어진 만지의 석불(万治の石仏)입니다. 하루미야 인근에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증명하기라도하듯 거대한 나무들 사이로 오래된 신사의 건물들이 눈에 띕니다. 이 중 무려 일곱동이 국가 지정 중요 문화재라고 하네요. 두 신사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만지의 석불까지 해서 세 곳을 한꺼번에 둘러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무엇보다도 자연이 너무나도 수려한 곳에 있어서 저절로 힐링이 되는듯한 곳입니다. 역시 나가노네요. 

아직도 여행이 끝나지 않아 2편으로 나눠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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