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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로시마 여행 ② - 히로시마성, 슛케이엔, 그리고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

호랭Horang 2020. 11. 1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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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세계문화유산인 이츠쿠시마 신사 일대에 대한 설명을 드렸는데요.

 

일본 히로시마 여행① - 굴, 오코노미야키, 미야지마(이츠쿠시마 신사)

히로시마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원자폭탄이 1번이 아닐까요? 전세계적으로 히로시마는 사상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도시로 유명할 겁니다. 한국인에게는 더더욱 그렇고요. 그렇다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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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에 오셨다면 시내도 좀 둘러보셔야겠죠? 

가장 유명한 곳은 아마도 히로시마 평화 기념공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원폭에 의해 대부분이 파괴되었던 히로시마에서 비록 골조뿐이지만 남아있는 원폭 돔을 대표로 내세워 만든 공원입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고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는 필수코스가 되어버렸지요. 

세계 최초의 원폭 투하지에 대한 희소성이 있으니 많이 방문하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정부의 피해자 코스프레가 맘에 들지 않아 가급적 이런 여행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기분좋게 시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히로시마성과 슛케이엔입니다.

 

 

히로시마 성

★★★★☆ · 성곽 · 21-1 Motomachi

www.google.co.jp

위 지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히로시마성과 슛케이엔은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한 곳을 둘러보고 차 한잔 마시고 또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에 적당합니다. 슛케이엔 입구에 들어서면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습니다. 춥거나 덥지 않다면 밖에서 즐기는 마차 한 잔도 꽤나 좋습니다.

슛케이엔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우선 히로시마성부터 보고 갈까요?

히로시마성
여행사진 중 오랜만에 날씨가 좋은 사진이네요
유유자적하는 잉어와 오리

어떠신가요? 일본 여행 많이 다니셨던 분들은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성의 외벽이 나무 재질로 되어 있는 게 색다른 듯합니다. 대부분의 성들은 그냥 석재를 이용해서 좀 딱딱한 느낌이지만 이 곳의 성은 집 같은 느낌이 듭니다. 또 한 가지 성을 감싸고 있는 해자에 어마 무시한 몸값을 자랑하는 잉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마 히로시마를 상징하는 동물이 잉어라서 그런 듯도 하고요.

히로시마성 한 번쯤은 가볼만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추천하는 곳은 슛케이엔 입니다. 

슛케이엔은...

1620년 히로시마 성주 아사노가의 별장이 있던 곳으로 중국 항저우의 경승 시후(西湖)를 모방해 만든 아름다운 정원이다. 슛케이엔이라는 이름은 시후를 축소해 만들었다는 데서 연유했다. 에도 시대에 유행한 연못을 한 바퀴 돌면서 경관을 감상하도록 만든 회유식 정원 양식으로 조성되었으며, 연못 중심으로 크고 작은 섬과 다리를 배치하는 등의 기법이 기발하다.

1940년 국가 명승지로 지정되었으나 원폭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이후 다시 복원되어 지금은 연간 관광객만 30만 명이 찾는 히로시마 대표 관광지로서 벚꽃과 매화, 영산홍이 흐드러지는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을 되찾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슛케이엔 [Shukkeien] (저스트고(Just go) 관광지)

라고 하는군요.

예전 운젠 포스팅에서 제가 숲에 포위된 느낌이라고 쓴 기억이 있는데요. 이곳 슛케이엔에 있다 보면 그와 반대의 느낌이 들더군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주변이 온통 빌딩과 맨션 (아파트)으로 가득합니다. 솔직히 부러웠습니다. 이런 정원 뷰의 맨션에 사는 사람들이요. ㅎㅎ

도쿄의 숨은 여행지에서 소개해드린 리쿠기엔이라는 정원이 너무 맘에 들어서 그 정원이 내려다 보이는 맨션을 살아보려고 시도했던 적이 있습니다. 부동산 아저씨 왈, "월세요? 하하 거기 (분양주택이라) 월세는 없어요. 매매 물건도 나오질 않아요. 나와도 가격은 집주인이 부르는 대로 계약됩니다. 바로바로."

워낙 줄 서는 게 익숙한 사람들이라 그런가... 부동산에도 줄을 서야만 하는 건가... 

 

이곳에 1월에 방문했습니다만 꽃이 피어 있더군요. 도쿄도 따뜻하지만 여긴 증말 ㄷㄷㄷ

촛점이 안맞았네요... ㅎㄷㄷ
다들 꽃사진 찍느라 바빴습니다
슛케이엔에서 1월의 꽃 구경
슛케이엔에서 1월의 꽃 구경

마지막으로 히로시마의 대표음식 오코노미야키!!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사카풍보다 히로시마풍이 훨씬 제 입맛에는 잘 맞습니다. 여러 가지 차이가 있겠지만 가장 큰 차이는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에는 면이 들어간다는 사실입니다. 소바면 혹은 우동면을 고르게 되어 있어요. 그 면을 깔고 그 위에 이런저런 재료를 얹고 소스를 뿌려 만들죠.

히로시마 명물인 만큼 유명한 오코노미야키 맛집이 많습니다. 규모도 상당히 큰 편이고 맛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곳 몇 집 알려드립니다.

오코노미무라라는 곳입니다. 상당히 유명하죠. 여러 가게가 모여 있습니다. ('무라'가 마을이란 뜻입니다.) 

 

Google 지도

Google 지도에서 지역정보를 검색하고 지도를 살펴보거나 운전경로 정보를 검색합니다.

www.google.co.jp

밋짱

 

Google 지도

Google 지도에서 지역정보를 검색하고 지도를 살펴보거나 운전경로 정보를 검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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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현지인 추천 맛집!! 미유키란 곳입니다. 

 

御幸

★★★★☆ · 철판구이 전문식당 · 5 Chome-9-1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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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미유키는 히로시마 시내가 아닌 타케하라라는 곳에 있습니다. 시내에서 멀어요. 이것만 먹으러 가는 건 비추입니다. 하지만 이 동네에 유명한 관광지가 있습니다. 그곳도 둘러볼 겸 같이 가면 좋습니다. 다음 편에 소개해 드릴게요.

 

소바면 베이스
우동면 베이스

이 집 오뎅도 팔아요. 

오코노미야키만 먹기 느끼할때 어묵 한 입씩

히로시마 출신 지인한테 소개받았다고 특별히 더 맛있고 그런 건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외국인 입맛이라 미묘한 차이 정도는 구별 못하는 건가요? (우리가 느끼기엔 지방마다 김치 맛 다르지만, 외국인에게는 그냥 김치인 것처럼...?) 하지만 히로시마 어디선 먹든 도쿄에서 먹는 것보다는 절대 맛있습니다! 참 신기한 게요, 우동으로 유명한 시코쿠도 그랬지만 맛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 우리나라도 유명한 곳에 가서 먹으면 더 맛있지만 일본은 그 차이가 더 큰 것 같아요.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편에선 토끼들이 가득한 오쿠노시마로 가요~~

 

 

일본 히로시마 여행 ③ - 타케하라 보존지구, 오쿠노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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