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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로드] 야마나시현 이사와 온센(石和温泉) - 신주쿠/특급열차/당일치기/온천마을

호랭Horang 2020. 11. 2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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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도쿄지(大蔵經寺)의 정원

오늘은 신주쿠에서 특급열차(아즈사)를 타고 1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있는 이사와 온천 마을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사와 온천(石和温泉)은 1950년대에 개발되어 1960년대부터 유명세를 끌기 시작한, 어떻게 보면 역사가 길지 않은 온천입니다. 한때는 굉장한 인기가 있었던 곳이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도쿄에서 가깝고 또 특급열차가 있어서 이동시간이 길지 않은 등 지리적인 여건과 또 한 가지 유흥으로 유명했기 때문이랍니다. 

아타미와 같이 많은 외국인에게 사랑받고 있는 온천지역 또한 과거 60~80년대 일본의 고도 성장기에 똑같은 이유로 유명해 졌다고 하니 역시 돈이 생기면 놀고 싶은 게 인간인가 봅니다. 현재 70대 할아버지인 시바상의 이야기에 따르면 버블이 터지기 전에는 회사 돈으로 아타미나 이사와 온천 같은 곳에 놀러 가서 작부(酌婦,しゃくふ)를 끼고 술을 마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농담이 아니었나 봅니다. ㅎㄷㄷ

 

 

이사와 온센

★★★★☆ · 기차역 · 이사와초 마쓰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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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사와 온센역 주변으로 수많은 호텔과 료칸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 대형 료칸과 호텔인데 아무래도 유흥을 즐기기 위해 오던 곳이니 대형 연회장이 필요했기 때문일 겁니다.

지금은 대부분 개인단위의 관광객과 외국인들이 많은 듯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일본 경제가 정체였기 때문에 이제 그런 흥청망청은 사라졌다고 봐야겠죠.

 

이사와 온센에 평가가 높은 호텔/료칸이 많았는데 저는 그중에 하나야기노쇼 케이잔(華やぎの章 慶山)이란 곳에 묵었습니다. 이곳은 온천시설은 나름 괜찮구요. 방도 크고 좋았는데, 다만 음식이 기대했던 것만큼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케이잔 홈페이지

온천 사진은 찍는데 실패해서,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아래가 저녁식사 인데요, 아마도 양이 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ㅋ

 

 

하나야기 노 쇼 게이잔

★★★★☆ · 일본 여관 · 822 市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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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호텔이나 료칸에서는 저녁때 무료 공연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군마현의 사루가쿄호텔에서는 저녁에 옛날이야기 만담(?)과 떡 만들기 행사가 있었고요. 아직 소개해드리지 않은 토쿠시마현의 아오아오 나루토 리조트 (구 르네상스 나루토 리조트)에서는 아와오도리라는 전통 춤 공연을 매일저녁 하고 있습니다.

이 곳 하나야기노쇼 게이잔에서는 북 공연을 보여줍니다. 짧은 시간의 공연이지만 꽤나 볼만하니 들르신다면 시간 맞춰서 보시길 추천드려요.

 

 

[온천로드] 도쿄인근 온천마을 - 군마현 사루가쿄 온천 료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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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youngs.tistory.com

동네 분위기도 좀 보고 갈까요?

풍림화산

 

이사와 온센은 규모에 비해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역사가 짧은 곳인 만큼 예스러움이 묻어나는 모습은 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온천마을로서는 드물게 드넓은 평야에 펼쳐진 마을의 모습은 다소 색달랐습니다. 예전만큼 사람들이 찾지 않을지 모르지만 나름대로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이 동네에서 산책 중에 둘러보실만한 두 곳을 골라봤습니다.

첫 번째는 핫타케쇼인(八田家書院)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전국시대에 활동했던 인물의 집터와 별채인 서원으로 현재 야마나시현의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는 곳인데 제법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八田家書院

★★★★☆ · 역사적 명소 · 334 八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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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곳은 다이죠쿄지(大蔵經寺)라는 절인데요. 이사와 온천역에서 북쪽 방향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입장료가 300엔이지만 정원과 전시되어 있는 그림이 멋지기에 전혀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곳입니다. 

 

 

Daizō-kyōji Temple

★★★★☆ · 불교사찰 · 610 Isawacho Matsu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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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이 절은 거대한 그림을 전시해 놓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수많은 절에 방문해서 구경했지만 이런 곳은 처음이었지 싶습니다.

 

또 한 가지, 와인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반가울 소식, 야마나시현이 포도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이사와 온천 주변에도 와이너리들이 꽤 분포해 있습니다. 차를 렌트하신다면 직접 이곳저곳 방문해서 시음도 해 보고 구매도 하시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현지 와인을 이곳저곳에서 팔고 있으니 어렵지 않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이사와 온센역에도 아래와 같이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와인 좋아하신다면 끌리는 곳이겠네요. 저는 알코올이 들어가면 얼굴이 심하게 빨개져서 낮술은 자제하고 있는 관계로 구경만 했습니다... 

 

도쿄 신주쿠를 거점으로 여행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일치기도 가능한 이사와 온센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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