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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 9

비즈니스 글쓰기와 보고 스킬 (2편)

지난 편에서는 글을 쓸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과 계획 단계 (스토리라인을 확정하고 핵심 뼈대를 만들기)에 대해 설명을 드린 바 있다. 오늘은 실제로 살을 붙여 나가는 과정과 마무리 그리고 보고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공유해보고자 한다. 비즈니스 글쓰기와 보고 스킬 (1편) 아마존의 글쓰기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지만, 사실은 전 직장인 삼성전자에서 14년 동안 사업기획, 상품기획, 마케팅 기획 등 '기획'자 붙는 부서는 많이도 돌아다녔기 때문에 사실 그 시절이야 minyoungs.tistory.com 숫자와 데이터는 보고서에 힘을 실어준다 네모 □ 부분의 작성, 즉 각 단락의 핵심 뼈대를 완성했다면 다음은 본문을 완성해야 한다. 지난번 글에서 - (두번째 레벨)와 . (세번째 레벨)으로 설명했던 부분이기..

일하다 2020.11.23

비즈니스 글쓰기와 보고 스킬 (1편)

아마존의 글쓰기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지만, 사실은 전 직장인 삼성전자에서 14년 동안 사업기획, 상품기획, 마케팅 기획 등 '기획'자 붙는 부서는 많이도 돌아다녔기 때문에 사실 그 시절이야 말로 누구보다도 많은 보고서, 기획서를 썼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삼성인의 글쓰기 편이라고나 할까? 아마존의 글쓰기 Writing Docs at Amazon 일을 하면서 '글을 쓴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 중의 하나이다. 간단하게는 이메일부터 시작해서, 보고서, 기획서, 제안서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회사에서 수많은 글들을 쓰고 또 읽는다. minyoungs.tistory.com 두 회사의 글쓰기는 조금 다르다. 일단 영어와 한국어... 라는 너무나 큰 차이는 차치하고서라도, 선호하는 표현 방법과 전달하는 상..

일하다 2020.11.13

삶은 정한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되는대로 된다

십년 전 쯤인가, 친구들과 점을 보러 간 적이 있었다. 노해정 선생님이라고 그 때 나름 역삼동에서 잘 나가던...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소오름~인데, 그 분 왈 내가 말년을 외국에서 보낸다고 했다. 아직 내 인생 말년은 아니지만, 그 때의 그 예언에 조금 가까워져 있는 건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그 때는 아무런 생각도, 계획도 없었고, 막연히 회사에서 해외주재라도 나가서 외국과 인연이 생길라나, 정도로만 가볍게 생각했었다. 불혹을 넘긴 이 나이에, 생판 연고도 없는 나라에 와서, 이렇게 밑도 끝도 없는 잡일을 하고 있으리라고는 상상해 본 적도 없다. 딱히 목표를 세운 적도 없다. 계획적으로 뭔가를 한다기 보다는 마지못해 끌려다니다가, 충동적으로 결정하는 패턴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그 마지못해 ..

일하다 2020.10.28

미국 회사에서 승진하려면? 커리어 플랜과 프로모션

외국 회사에 입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입사 후부터가 진정한 시작이다. 얼마나 잘 버티고 살아남을 수 있는가. 연고도 없는 외국까지 나와서 밥 벌어먹고 살 일생일대의 큰 결심을 하고 한국 회사며 집이며 다 정리하고, 말도 잘 안 되는 동네에 와서 개고생 해서 겨우겨우 자리 잡았는데, 결국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고 다시 돌아가야 한다면, 그것도 정말 엄청나게 속 쓰릴 일이다. 나는 도쿄 오피스에서 일하고 있긴 하지만 회사는 미국 회사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소개할 평가나 승진 시스템, 커뮤니케이션 방식 등은 아마도 전통 일본 기업보다는 외국계 회사에서 기회를 찾는 분들에게 공유할 만한 내용이 될 것 같다. 외국계 회사는 근속년수가 올라간다고 해서 자동으로 승진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목표..

일하다 2020.09.26

외국어(영어, 일본어)로 일하기 요령

회사에서 내가 사용하는 언어는 일본어와 영어다. 예전에 회사 All hands (경영현황설명회 같은 전체 직원 모임)에서 들었던 바로는 Japan office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출신 국적은 50여개국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제 아무리 Diversity를 추구하는 외국계 회사라고 하더라도 아무래도 위치가 일본이다보니 일본사람의 비중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미팅 참석하는 전원이 일본사람이라던지 하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에 주요 언어는 일본어의 비중이 높다. 내 경우 언어를 사용하는 비중을 보면, 말하기는 일본어:영어=6:4 정도인 것 같고, 읽고쓰기는 3:7 정도인 것 같다. (내가 일본어로 글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읽어야 하는 것들은 종종 있기 때문에 30%로 어림잡아 보았다.) ..

일하다 2020.09.20

아마존의 글쓰기 Writing Docs at Amazon

일을 하면서 '글을 쓴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 중의 하나이다. 간단하게는 이메일부터 시작해서, 보고서, 기획서, 제안서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회사에서 수많은 글들을 쓰고 또 읽는다. 어떤 글을 주로 써야 하느냐는 회사의 성격이나 문화에 따라서 많이 다를 것이다. 심플하게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해서 쓰는 글, 자세한 논리와 데이터를 많이 넣어 설명하는 글, 그림과 예시 등을 중심으로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시각화 하는 글 등 목적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글을 쓰게 된다. 아마존에서 글쓰기는 매우 중요하다. 회사내에서 주로 쓰는 글은 Narrative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정말 말 그대로 줄줄이 풀어쓰는 서술이다. Narrative 형태로 쓰여진 Document는 목차나 기호, 그림 등은 없이 완전한 문..

일하다 2020.09.12

해외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 해외 취업 FAQ

내 이력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는 왜, 어떻게 일본에서 일을 하게 되었나? 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국내에서 초/중/고/대학교를 나왔고, MBA 마저도 국내에서 졸업한 정통(?) 국내파이다. 해외법인이 많은 글로벌 회사에 다녔었지만 그렇다고 해외 주재원 생활을 했던 경험도 없다. 해외 경험이라고 하면 대학교 때 (아주 먼 옛날, 20년도 넘었네요) 캐나다에서 어학연수 한다고 7개월 살았었고, 전 회사에서 지역전문가로 일본에 1년 살았던 적이 있으나 이것도 벌써 12년 전이다. 한편, 출장이나 여행은 워낙 많이 다녔었기 때문에, 딱히 외국에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기는 했다. 지금 와서 돌아보니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옛말 틀린 것 없... Q: 해외취업을 생각하게 된 동기..

일하다 2020.08.12

코로나와 재택근무 Work From Home

코로나는 우리의 많은 일상을 바꾸어 놓았지만, 그 중 내 생활에 직접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은 아마도 재택근무 (이하 WFH, Work From Home)가 아닐까 싶다. 나는 3월부터 WFH을 시작했는데, 어느 덧 반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처음에는 5월까지, 그 다음에는 10월까지로 연장되었다가, 지금은 전세계 아마존 오피스가 공통으로 내년 1월까지 연장된 상태이다. 국가/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른 부분도 있는데, 도쿄 오피스는 꼭 필요한 경우, 원하는 사람에 한해 매니저에게 미리 승인을 받고 출근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오피스에 들어갈 때 체온을 재야하고 하루종일 마스크를 하고 있어야 하는 등 답답하고 불편한 점도 많아, 실제 출근하는 인력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일하다 2020.08.10

외노자 4년차의 단상

외국인노동자로 도쿄에 온지도 만 3년이 지났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한 지는 벌써 20년이 되었다. 예전에 한창 유행하던 말콤글래드웰의 '1만 시간의 법칙'을 생각해보면, 1만 시간은 진작에 넘겼고, 나는 벌써 무언가 성과를 이루고도 남았어야 할 것 같은데, 아무것도 남은 게 없는 듯한 이 느낌적인 느낌은 뭘까.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한 번 정리를 해보기로 했다. 내가 도대체 이날 이때까지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았는지. 너무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는 거라 아직은 적응이 잘 안되지만.

일하다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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