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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당신이 행복하다는 그 사실이 현실 <인셉션>

아띠... 한 발 늦었다. 나도 늘 꿈에 대해서 뭔가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 이런 식으로 풀어낼 줄이야. 전 세계인을 놀라게 할 기회를 간발의 차로 놓치다니! ㅡ,.ㅡ 정신차리라 굽쇼? 예. 흔히들 하는 말 중 이런 말이 있다. "꿈 깨! 이건 현실이야!" 정말? 확실해? 왜? 굳이 본인이 깨고 싶다면 깨는 거지만, 굳이 내키지도 않는데 남이 시킨다고 그럴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우린 하루의 4분의 1 이상을 꿈을 꾸면서 보낸다.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것을 이루었다면, 꿈이든 현실이든 상관없이 그걸로 충분한 거 아닐까. 그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면. 그건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깨달음이자 곧 영화를 보는 우리들의 깨달음이기도 하다. 그래서 '잘 때 꾸는 꿈'이나 '미래의 희망을 말하는 ..

보다 2010.08.03

태섭아 울지마 <인생은 아름다워>

벌써 삼주째, 주말만 되면 엉엉 울고 있다. 왜냐고? 바로 이 녀석들 때문. 김수현 작가의 SBS 주말드라마 . 도심에서의 시크한 생활들로만 포장되어 있는 드라마들 사이에서, 관광지 제주도가 아닌 삶의 터전으로서의 제주도를 보는 것은 우선 신선하다. 노부모를 모시며 펜션을 운영하는 부부, 의사인 큰 아들, 스쿠버다이빙 강사를 하며 펜션 일을 돕는 작은 아들, 리조트의 데스크에서 일하는 큰 딸과 대학생인 작은 딸. 평범한 인물들이고 단조로운 삶들이지만 안에서는 그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특히 최근 몇 회는 큰 아들 태섭(송창의)의 동성애 커밍아웃으로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은 모양이다. 그러나 "엄동설한 삭풍 속에 우리 애기 벗겨 세워놓지 말자."라는 태섭엄마 민재(김해숙)의 대사에서 김수현..

보다 2010.06.09

스릴러, 반전의 압박에 시달리다 <시크릿>

때로는 의도하지 않았던 어떤 행동들이 상대방에게는 치명적인 상처와 고통을 줄 수 있다. 용서할 수도, 용서받을 수도 없을 정도가 되어버렸을 때 우리는 어떻게 그 상황을 받아들여야 할까. 성열(차승원)과 지연(송윤아)는 차 안에서 서로의 눈을 마주보며 말한다. 우리는 이제 서로의 비밀을 말해야 한다고. 그렇지만 정말 서로의 시크릿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는 전과 같을 수 있을까. 같은 마음일 수 있을까. 흥미로운 주제다. 그러나 모름지기 스릴러라면 반전이 있어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우리는 그걸 시크릿에서 본다. 기-승-전 까지는 좋았는데 마지막이 '병'. (ㅡ,.ㅡ) 우연히 퇴근버스 안에서 시크릿을 보게 었는데, 너무 흥미진진해서 내려야 할 정류장이 되었는데도 버스에서 내리기가 정말 싫을 정도였다! 이런..

보다 2010.05.22

시간을 되돌린다면?! 일드 <프로포즈 대작전>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해 온 친구, 늘 옆에 있었고 너무 익숙해서 새삼스레 고백하는 것이 더 어색했던 친구 레이(나가사와마사미)가 오늘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다. 후회하고 또 후회하지만, 결혼식에서 가장 친한 친구로서 축사까지 부탁받은 마당에 켄(야마삐)은 더이상 무엇을 또 할 수 있을까. 그러나 켄은 우연한 기회로 과거로 타임슬립을 해서 과거를 하나씩 바꿔갈 수 있게 된다. 켄은 사진 속 레이의 어두웠던 얼굴을 웃게 만들어주려고,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린다. - 야마삐 달리는 거 브래드피트만큼은 아니지만 쫌 멋짐. 달리는 거 멋있기 쉽지 않은데. - 시간을 되돌려 자신의 사랑을 힘껏 전하려고 해보지만 결과는 늘 그대로이다. 그래도 시간을 돌리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그 공간에 가면서 알게 된다...

보다 2010.05.14

[영화] AVATAR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영화 "아바타", 그리고 언젠가의 티벳. 왠지 이들 사이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새삼스럽지만 인간이 얼마나 파괴적인가를 다시금 느끼게 하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스토리가 뻔하다, 과거의 여러가지 작품들 - '천공의 성 라퓨타'나 '포카혼타스', 그리고 내가 들은 것 중 제일 웃겼던 것은 '늑대와 춤을'이다 ㅋ - 짬뽕이다 라는 느낌. 뭔지 알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상당한 흡인력을 가진다. 쓸데없는 군더더기 연출은 없으며, 캐릭터는 몰입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친근하다. 단순하고 뻔한 스토리 뿐이었다면 지루하기에 충분했을 2시간 40분의 러닝타임은 전혀 지겹지 않다. 오히려 이러한 단순함이 관객으로 하여금 3D라는 다소 낯선 형..

보다 2010.01.20

[영화] 코코샤넬

※ 스포일러 약간 있습니다. 주의. 전세계인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인 "샤넬"을 탄생시킨 디자이너 가브리엘 코코 샤넬의 일생을 그린 영화... 라고 했다. 그리고 포스터에는 라고 되어있다. 아... (두근두근) 샤넬은 도대체 어떻게 탄생한 브랜드일까, 도대체 샤넬이란 여자는 어떤 사람일까,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얼마나 눈이 즐거울까 등등의 상상을 하며 극장에 들어간다면 당신은 98% 실망한다. 샤넬은 뭔가 다르고 확실히 파격적이었다. 모두들 타이트한 코르셋과 풍성한 드레스, 우스꽝스러우리만치 큼직하고 화려한 모자로 치장하고 있을 때 그녀는 깔끔하고 심플하고 실용적인 옷을 고집했다. 20세기초 사람들 안에 21세기의 사람을 갖다 넣어놓은 듯한 모습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영화는 그녀가 디자이너로..

보다 2009.09.02

[영화] 국가대표

7급 공무원 이후 (극장에서는) 4개월 만에 본 영화~ +.+ 다섯 바보의 이야기. "왜 우리를 국가대표로 선발했냐"는 네 선수들의 질문에 방코치(성동일)은 간단히 대답한다. "더 이상 쓰레기로 살지 말라고." 방코치의 말처럼 이들은 열등감과 패배감 속에서 살아가는 루저들이다. 그래서 이들에게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은 희망의 다른 이름인 셈이다. 다소 구태의연한 신파의 코드가 눈에 띄는 것이 조금은 거슬리나 영화에 대한 몰입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며, 조금은 너그럽게 봐준다면 웃음과 감동의 스토리라 하겠다. 어차피 스포츠 영화라는 것이 인간승리의 드라마 아닌가. 특히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하늘로 날아가는 듯한 스키점프 장면은 이 영화의 매력 중 하나이다. 음악도 전체적으로 맘에 들었다. 우리 옆 부서에 있는 ..

보다 2009.08.31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우리 부서의 어떤 사원(참고로 남자)은 이 이야기를 듣고는 "주인아(손예진) 재수꽃다발"이라고 했다. 음...그리고... 내가 생각해도 재수꽃다발 맞다. 여자가 두명의 남자와 결혼을 했다는 스토리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여권신장이라든지 페미니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주인아는 이 세상의 그 어떤 여자보다 성역할에 충실한 완벽한 아내이다. 귀여운 외모와 넘치는 애교에 더해, 못 만드는 요리가 없고 집안일도 남편에게 보채지 않고 뚝딱 해치워내며 시부모님에게도 만점 며느리이다. 게다가 요즘 최고의 내조라는 맞벌이까지. 조강지처에서 일편단심을 분리해낸 상상력이 돋보이는 대담하고 묘한 조합. 손예진을 좋아하지만, 책에서 읽은 주인아 보다 너무 요부스러운 이미지가 강조된 것 같아 감점. ..

보다 2009.05.19

[영화] 7급 공무원

엑스맨-울버린편 보러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대신 선택한 영화. 예전에 광고를 보고 브래드피트와 안젤리나졸리의 Mr.&Mrs. Smith의 한국판인가 싶어서 별 관심 없었는데, 재미있다는 말을 들었다는 동생의 발언으로 즉석 결정. 112분 즐겁고 유쾌하게 보고 웃을 수 있는 영화다. 사실을 말하지 않는 여자 수지와 그런 그녀를 믿지 못하는 남자 재준. 둘은 그렇게 헤어지게 되었고 3년후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다. 헤어졌던 연인이 다시 잘될 확률은 3%라고 하는데, 수지와 재준은 과연 그 3%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인가. 다시 만나서 사랑하는 데는 많은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미안하다는 사과와 잘못했다는 반성과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면 충분한 것을. 유쾌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

보다 2009.05.09

[애니] 별의 목소리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함께 하던 친구이자 연인인 미나와 신우. - 내가 본 투니버스 한국어 더빙 버전에서는 주인공 이름이 미나와 신우였는데, 원작에서의 주인공 이름은 미카코와 노보루이다. - 일상을 함께 한다는 것은 평범하지만 놀라운 일이다.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차를 마시거나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 함께 영화를 보고, 함께 교회에 가고, 함께 손잡고 거리를 걷거나 함께 버스를 기다리고, 또 때로는 함께 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는 것. 그리고 이 모든 순간에 함께 숨쉬면서 이야기 하기 때문에 눈뜰 때마다 숨쉴 때마다 생각나게 되는 것, 그리워하게 되는 것. 별의 목소리는 그리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애니메이션이다. 1. 미나의 이야기 "이 문자가 전송될 때까지 1년... 노보루는 나를 잊지 않을까." ..

보다 2008.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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