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다소 도발적인 이 제목은 사실은 매우 심각하고 위험하고 중요하다. 나와 전혀 다르게 살아온 타인과 결혼이라는 울타리로 들어가 함께 살아가는 것, 쉽지 않은 결정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으로 용감하게 그 선택을 감행한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내 침대 옆에 누워있는 사람이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인가 하는 회의가 드는 순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았다면 이 질문은 충분히 의미심장하다. 길게는 5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한 사람과 살면서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예"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과연 몇 명이나...?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살아가야 할 이유가 없을진대, 결혼이라는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