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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If only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

요즘 영화를 통 못 봅니다... 아니 보는 건 고사하고 무슨 영화가 상영 중인지도 잘 모릅니다. 유일하게 아는 영화 하나 있습니다... 우리 형. 근데 희원이가 그건 보기 싫댑니다. 로맨틱 무비를 보고 싶다나... 누가 로맨스파 아니랄까봐. 그러다가 그냥 If only를 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집 앞이 극장이라는 점에 너무 자신감(?)을 가졌다가 시작부분 1분 정도를 놓쳤습니다. 일단 여자배우가 별로 안 예쁩니다. 난 이쁜 여자가 좋은데... 그러고 보니 남자 배우도 너무 느끼합니다. 느끼한 남자는 싫은데... 그런데 이 느끼하게 생긴 남자(이하 이안), 하는 짓 하나도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안 예쁘게 생긴 이 여자(이하 사만다), 하는 짓 너무 예뻤습니다. 자기에게, 아니 자기의 연인에게 단 하..

보다 2004.11.06

[영화] 연인 (十面埋伏)

"한 남자는 3년을 기다렸고, 한 남자는 3일을 사랑했다. 그리고 여자는 바람을 꿈꿨다." 장이모우 감독의 무협멜로. 근데 뒤로 갈수록 코미디로 장르 바뀜. 관객 다같이 함께 즐거이 웃으며 하나가 됨. -.-; 그러나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한 비주얼들로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음. 진(금성무)과 메이(장쯔이)가 함께 도망치며 펼쳐지는 산 속의 아름다운 색채 및 무술 장면들은 정말 예술임. 그러나 와호장룡을 자꾸 연상케 함. 표현력이 와호장룡보다 0.1g 부족한 듯. 내가 좋아하는 장쯔이와 금성무가 나옴. 유덕화, 10년 전이랑 똑같음. 하나도 안늙었음. 얼굴은 좀 커진 듯함. 나도 무술 배우고 싶어짐. 그리고 나도 바람처럼 살고 싶어짐. 머무르지 않고 자유롭게 흐르는, 흔적조차 남지 않는 바람처럼 살고 싶..

보다 2004.09.20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

영국 로맨틱 코미디 을 리메이크한 영화. 원작도 보고싶긴 하지만 이병헌이 역할을 너무나 잘 소화해줘서 아쉬움은 전혀 없다. 큰 기대하지 않고 들어갔다가 대박난 영화. Don't be serious.인생이 왜 어려운 줄 아는가.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인생이 왜 재미있는 줄 아는가.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감독 : 장현수/2004 (걸어서 하늘까지, 게임의 법칙, Born to kill)주연 : 이병헌, 최지우, 김효진, 추상미

보다 2004.09.16

[전시] 색채의 마술사 Chagall 展

Marc Chagall (1887~1985) 98세의 오랜 삶을 통해 동심으로부터 무용과 꿈, 그리고 성경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을 현란한 색채와 형상으로 독특한 회화세계를 구축한 그는 피카소가 말한 것처럼 "마티스와 더불어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색채화가"로 추앙받는 작가.........라고 한다. 그림은 잘 모른다. 복잡한 미술사조며, 작품 의도며 뭐가 뭔지 잘 모른다. 그러면서도 그림이 좋은 이유는, 그들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어떤 것 -그것이 행복이든 고통이든간에- 을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샤갈전은 가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실천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던 차였는데, 영화 시작 시간이 애매하여 마침 기회가 닿아 근처에 있던 서울시립미술관으로 갔다. 날씨가 엄청엄청 더웠지만..

보다 2004.08.01

[영화] Love affair

"인생을 살아가는데 어려운 것은 원하는 것을 얻는 일이 아니라 그것을 얻은 후에도 계속 그것을 원하는 일이다." 오랫만에 올리는 영화 후기다. 아우~ 즐거워 ^^ (자.. 먼저 volume up) Love Affair는 고전적인 로맨틱 러브스토리의 구성을 갖추고 있다. 약혼자가 있는 두 남녀 마이크(워런비티)와 테리(아네트베닝)는 비행기 불시착으로 2박 3일을 섬에서 함께 보내고 난 뒤,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지고,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날 약속을 하지만 - 약속장소는 물론 로맨틱 드라마 속 고전 중의 고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 , 둘 중 하나가 사고를 당해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한 채 서로를 그리워만 하다가, 눈이 오는 크리스마스 날 우연한 기회에 재회하게 되..

보다 2004.08.01

[영화] I, Robot

제목이 너무 유치하다고 생각되는가? 그래도 영화는 정말 정말 재밌다. 유치할 거라는 편견은 일치감치 둘둘 말아 넣어주시길. 이 영화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을 영화화한 이야기라고 하니 일단은 SF로서의 호기심이 약간 더 유발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나는 이 사실을 영화를 본 다음에 알게 되긴 했다.) 2035년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영화의 배경 군데군데에서 특히 스푸너(윌 스미스) 형사의 주변에서는 과도하게 인간적이고 다소 구식적인(?) 요소들이 보여진다. 스푸너 형사의 주변 중 2035년을 느끼게 하는 것은 아우디의 컨셉카 정도...? 어쨌든 이 영화의 매력은 그것이다. 로봇의 이야기지만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이성 -인간적인 감성이 아니라 "인간적 이성"임을 다시 한 번 강조- 이 녹아있기 때..

보다 2004.08.01

[영화] Troy

감독 : 볼프강 피터슨 (2004) 주연 : 브래드 피트, 피터 오툴, 올란도 블룸, 에릭 바나, 다이안 크루거 트로이... 지난 주에 봤다. 사실 가볍고 발랄한 것을 보고싶은 기분이었다. 예를 들면, 옹박이나 홍반장, 아라한같은. 옹박이나 홍반장, 아라한 등등은 이미 극장에서 자취를 볼 수 없었고 시간대가 맞는 것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트로이를 보기로 했다. 근데 영화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무겁지 않았다. 한마디로 평하자면 → 일리아드를 이 따위로 만들어 놓다니! 나름대로 돈을 많이 들인 영화인 것 같긴 하지만, 트로이 전쟁의 엄청난 규모와 수많은 사건을 표현하기엔 역부족이었던 듯. 가장 멋있었던 장면은.. 말 안해도 알겠지만... 흐흐흐 브래드피트... 특히 뛰는 모습. 칼루이스 아닌 다음에야 ..

보다 2004.06.19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감독 : 곽재용 (2004) 주연 : 전지현, 장혁 엽기적인 그녀 2. 전지현을 위한 영화. 극장 안은 완전 여탕이었다. 물론 나도 여자 두 명과 같이 봤지만... 역시 전지현은 여전히 느무느무 예뻤다. 사실 도 아슬아슬한 오버의 경계에 있긴 했지만, 이 영화는 그 경계를 아쉽게도 넘어버린 경향이 있다. 쉴 새 없이 웃겼다 울렸다를 반복하고 거기다가 어줍잖은 액션 스릴러까지 살짝 넘어서는 등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노리고 만들었다는 것을 너무나 솔직히 고백하고 있다.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영화를 보면 영화 자체에 편견없이 집중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영화보기 전에는 영화평이나 영화내용이 담긴 잡지, TV는 거의 안 보는데 (내가 젤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일욜날 하는 영화소개 프로그램...) 그래서..

보다 2004.06.06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일단 제목이 조금 유치하여 보기가 약간 꺼려졌으나 너무 좋다, 재밌게 잘 봤다는 말을 주위에서 하도 많이 들어서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시도... 는 츠지 히토나리와 에쿠니 가오리가 『블루 Blu』와 『루소 Russo』란 각각의 제목으로 출간한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중세회화 복원사로 일하고 있는 준세이는 과거의 연인 아오이를 잊지 못한다. 우연히 그녀의 소식을 듣게 된 준세이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밀라노로 달려가지만, 그녀 곁엔 이미 마빈이라는 다른 느끼한 남자가 있다. 어색한 만남을 뒤로 한 채 공방의 일도 그만두고 일본으로 돌아오는 멋진 준세이. 원래 구레나룻이 있는 남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오우~ 준세는 전혀 느끼하지 않고 귀엽고 얼빵해보이면서..

보다 200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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