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직원의 잡설 참 시끄럽다.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던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는 이용철 前청와대 비서관과 참여연대의 적극적인 가세로 사건의 전개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일개 말단직원으로서 뉴스를 접하는 동료들의 반응은 참으로 제각각이다. 우리 회사가 그럴 리 없다는 순진파에서부터 제대로 다 까발려야 한다며 흥분하는 응징파, 이번 기회를 계기로 정신차리자는 중도자성파에 이르기까지 다들 할 말은 많은 모양이다. 각자가 갖고 있는 의견은 다를지라도 공통적으로 느끼는 한가지는 '실망감'일 것이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참으로 맥빠지게 하는 사건이다. 우리가 TV 한 대를 더 팔기 위해, 이익 몇 억을 더 만들어내기 위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를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아니, 상상 그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