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난 돈이란 인생에 있어서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어. 아니,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기 보다는 아예 사고의 틀 안에 들어와 있지 않은 주제, 한마디로 무개념에 가까웠던 것 같아. 찢어지게 가난한 집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부유한 집안도 아니어서 그랬는지, 돈이라는 녀석과 내 삶은 별로 관계가 없다고 느꼈는지도 모르겠어. 누구의 말대로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 돈이니라... 뭐 이런거지. 게다가 내 사주를 보면 이상하게도 늘 돈 걱정은 안하고 살 팔자로 나오기 때문에 - 인터넷 사주의 정확성/신빙성 여부는 내 맘대로 깔끔히 무시해주고 - 더더욱 돈에 대한 갈망이라든지 욕구는 없었어. 그런데 최근 1~2년 사이에 우리 아이가 내가 부쩍 달라졌어요! 『모든 것은 배신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