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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2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하셨느니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하셨느니라. 공부하는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하셨느니라. 수행하는데 마(魔)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데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모든 마군으로서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하셨느니라.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되면 ..

쓰다 2010.07.30

[책] 버리고 떠나기

법정스님의 책은 이번이 세번째이다. 처음으로 를 읽었었고, 얼마 전에 신간으로 나왔던 을 읽었었다. 법정스님의 글은 편안하기는하나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팔자좋은(?) 소리같아서 이번 딱 한 번만 더 읽어보고 이제는 그만 읽으려고 했다. 그런데 는 은근 마음에 든다. ( 역시 모든 것에는 세 번은 기회를 주어야... ^^ ) 버리고 비우지 않고서는 새 것이 들어설 수 없다. 따라서 버리는 일은 결코 포기가 아니며 소극적인 삶 또한 아니다. 새로운 삶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이며 찌든 삶에서 뛰쳐나갈 수 있는 용기이다. 읽는 동안, 마치 깊은 산골에 있는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근 것처럼 마음이 시원해지면서 깨끗해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지은이 법정 (주)샘터사 / 1993

읽다 200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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