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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3

雙春年을 보내는 솔로들의 마음가짐에 관하여

쌍춘년. 이 오라질 年. 빨리 끝나라. 제발. 유난히 일찍 결혼한 친구가 많은 탓에 남들의 결혼식이야 일찍부터 수없이 따라다녔지만 그간 솔직히 부럽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 간혹 어떤 친구는 "드레스를 입어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부럽다고 하는 친구도 있으나, 뭐... 나는 이것조차도 아니었다. - 올해는 서른 또는 만스물아홉이라는 친구들의 나이도 나이인데다가 덴장, 도대체 "200년에 한 번 돌아온다는" 어이없는 쌍춘년이기까지 한 바람에 적지않게 많은 결혼소식을 듣고 얼굴을 들이밀어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리고 고백하건대 좀 괴롭다. 쌍춘년이란 말 그대로 입춘(양력 2월 4일)이 두 번 들어있는 해를 말한다. 혹자는 쌍춘년은 만물이 소생하는 입춘이 두 번이나 끼여 있으므로 결혼 등에 좋은 해라고..

쓰다 2006.10.30

<해변의 카프카> 사막같은 소년의 이야기

「 그 폭풍은 그러니까 너 자신인거야. 네 안에 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면 돼. 그러니까 네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모든 걸 체념하고 그 폭풍 속으로 곧장 걸어 들어가서 모래가 들어가지 않게 눈과 귀를 꽉 틀어막고 한 걸음 한 걸음 빠져나가는 일 뿐이야. 그 곳에는 어쩌면 태양도 없고 달도 없고 방향도 없고 어떤 경우에는 제대로 된 시간조차 없어......(중략)......그리고 물론 너는 실제로 그 놈으로부터 빠져나가게 될 거야. 그 맹렬한 모래폭풍으로부터, 형이상학적이고 상징적인 모래폭풍을 뚫고 나가야 하는 거다. 그렇지만 동시에 그 놈은 천 개의 면도날처럼 날카롭게 네 생살을 찢게 될거야. 몇몇 사람들이 그래서 피를 흘리고, 너 자신도 별 수 없이 피를 흘리게 될거야... 그리고 그 모래폭풍이 그..

읽다 2004.04.03

서른 살의 꿈

언제부터 이런 꿈을 갖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내겐 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서른 살"이다.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된다고? 같이 교육 받는 동기들과 우연히 이런 얘길 하게 되었다. 보통 다른 사람들은 나이 어리고(?) 싶어 한다는데, 굳이 서른 살이 되고 싶다는 나에게 묻는다. "서른 살에 뭐할 거예요?" . . . 나는 그냥 웃는다.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그들은 이미 서른을 지난 친구들이다. 그들은 스물일곱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서른을 지나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친구의 홈피에서 때마침 만화 하나를 보았다. 서른 살이 되면 뭔가 안정되고, 길이 보이고, (지금보다는) 확신에 찬 모습을 한 내가 서있을 것만 같다. 남들보다 모험하는 것을 즐기지만 그것은 치..

쓰다 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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