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춘년. 이 오라질 年. 빨리 끝나라. 제발. 유난히 일찍 결혼한 친구가 많은 탓에 남들의 결혼식이야 일찍부터 수없이 따라다녔지만 그간 솔직히 부럽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 간혹 어떤 친구는 "드레스를 입어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부럽다고 하는 친구도 있으나, 뭐... 나는 이것조차도 아니었다. - 올해는 서른 또는 만스물아홉이라는 친구들의 나이도 나이인데다가 덴장, 도대체 "200년에 한 번 돌아온다는" 어이없는 쌍춘년이기까지 한 바람에 적지않게 많은 결혼소식을 듣고 얼굴을 들이밀어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리고 고백하건대 좀 괴롭다. 쌍춘년이란 말 그대로 입춘(양력 2월 4일)이 두 번 들어있는 해를 말한다. 혹자는 쌍춘년은 만물이 소생하는 입춘이 두 번이나 끼여 있으므로 결혼 등에 좋은 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