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폭풍은 그러니까 너 자신인거야. 네 안에 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면 돼. 그러니까 네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모든 걸 체념하고 그 폭풍 속으로 곧장 걸어 들어가서 모래가 들어가지 않게 눈과 귀를 꽉 틀어막고 한 걸음 한 걸음 빠져나가는 일 뿐이야. 그 곳에는 어쩌면 태양도 없고 달도 없고 방향도 없고 어떤 경우에는 제대로 된 시간조차 없어......(중략)......그리고 물론 너는 실제로 그 놈으로부터 빠져나가게 될 거야. 그 맹렬한 모래폭풍으로부터, 형이상학적이고 상징적인 모래폭풍을 뚫고 나가야 하는 거다. 그렇지만 동시에 그 놈은 천 개의 면도날처럼 날카롭게 네 생살을 찢게 될거야. 몇몇 사람들이 그래서 피를 흘리고, 너 자신도 별 수 없이 피를 흘리게 될거야... 그리고 그 모래폭풍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