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가 3분 짜장 이야기를 해서 생각이 났다.1999년, 내가 외국 땅이라고는 맨처음 밟아본 캐나다에서의 그 처음 두려움과 설레임. 아는 사람 하나 없고, 외국경험도 처음이니 일단 어딘가에 적을 두고 출발해보자는 생각에 나는 영어학원에 등록을 했다. (그것도 4개월이 지난 후에는 곧 용기백배하여 그만 두고 탱자탱자 했지만...^^) 어쨌든 첫날 수업시간에 나는 점심으로 한국에서 사간 3분 짜장을 가져갔다. 남들은 샌드위치 같은 것들을 싸오는데(일부 한국사람들은 직접 밥을 해서 도시락을 싸오는 경우도 있지만) 나는 아직 장도 제대로 못봐서 재료도 없고 어떻게 싸는지도 모르고 해서, 아까운 비상식량을 하나 뜯은 거다. 밥에 3분 짜장을 붓고 줄을 서서 전자렌지에 3분 데웠다. 꺼내서 들고 조심조심 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