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갔을 때, 처음엔 TV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TV를 구입하지 않았었습니다. TV를 많이 보는 편도 아니지만, 일단 회사에서 매일 보이는 TV가 PDP, LCD같은 Flat Panel TV이다보니 눈만 높아져(?) 뚱뚱한 브라운관 TV에는 아무래도 눈이 가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싸더라도 말이지요. 그래서 LCD TV를 중고로 구입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한동안 TV를 사지 않은 채 중고 가전상과 인터넷을 수소문 했습니다만, 역시 마음에 드는 녀석은 없더군요. 그러면서 2개월이 지났습니다. "일본어를, 일본문화를 공부하러 와서 TV조차 없이 산다는 것이 말이 되냐"는 주재원 선배님의 따끔한 질책을 듣고나서야, 아... 내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순간 들더군요. 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