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You've got to find what you love.

호랭Horang 2005. 8. 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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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50)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달 12일(2005. 6.12)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식에서 축사를 했다.
그는 축사에서 그의 인생역전과 삶의 교훈, 메세지를 평이하고 간결한 문장으로 전하고 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You've got to find what you love.)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대학을 졸업하면서 새 출발을 하는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렇게 대단하지는 않은 내 인생의 세가지 이야기를 드릴까 합니다.

첫째는 점(點)을 잇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나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포틀랜드의 리드 대학에 6개월만 다닌후 그만 두었습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내 생모는 젊은 미혼의 대학생이었고 형편상 입양을 원했는데 대졸자 부부에 입양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래서 변호사 부부를 골랐는데 내가 태어나자 딸을 원한다며 나를 포기했습니다.
결국 저는 다른 부부 손에 넘어갔습니다.

생모는 나중에야 그들이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 때문에 생모는 몇달간 서류에 사인을 안해주다가 '대학에 꼭 보내겠다'는 약속을 받고서 사인해주었습니다.

그로부터 17년후 정말 나는 대학에 갔습니다.
그러나 스탠포드와 맞먹는 수준의 학비를 대느라 막일을 하는 양부모는 평생 저축한 돈을 써야만 했습니다.
한 학기가 지나자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나는 내가 뭘 원하는지 몰랐고
대학이 그걸 어떻게 알게 해줄지, 아는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른지 감이 안 잡혔습니다.
그런 데에 양부모님이 평생 모은 돈을 다 쓴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그래 대학을 그만 두기로 한 것입니다.

그로부터 3학기를 비정규 청강생으로 캠퍼스를 전전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나의 호기심과 직관을 따라 가다가 부딪힌 것들 중 많은 것들은
나중에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들로 나타났습니다.

리드대학 당시 캠퍼스의 모든 포스터와 게시물은 손으로 직접 그린 아름다운 글씨체로 돼있었습니다.
이런 글자체들을 어떻게 만드는지 호기심에 서체과목을 들었고
그 강의에서 세리프나 산세리프 활자체를 배웠고, 무엇이 훌륭한 활자체를 만드는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미적이고 역사적이고 예술적인 서체에 푹 빠져 지냈습니다.

그로부터 10년후 우리가 매킨토시 컴퓨터를 만들었을 때
우리의 맥 컴퓨터는 아름다운 글자체를 가진 최초의 컴퓨터가 되었습니다.

내가 만일 변호사 부부에 입양됐다면,
대학 정규과목을 포기하지 않았다면,
서체과목을 듣지 않았다면 지금의 맥 컴퓨터는 나타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면서 점을 이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과거를 돌이켜 보면서 점을 이을 수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지금 잇는 점들이 미래의 어떤 시점에 서로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만 합니다.
여러분들은 자신의 내면, 운명, 인생, 그 무엇이든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나의 두번째 이야기는 사랑과 좌절 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스무살 때 부모님 차고에서 '애플'을 시작했습니다.
10년후 애플은 20억달러에 4000명의 직원을 가진 회사로 컸고 나는 억만장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곧 나는 해고당했습니다.
이사회에서 미래 경영전략에 관한 의견차이로 나이 서른에 밀려났습니다.

모든 것들이 사라져버리고, 나는 참혹함에 빠졌습니다.
첫 몇달동안 나는 무엇을 할지 정말 몰랐습니다.
실리콘 밸리로부터 도망쳐 떠나버릴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는 거부당했지만, 여진히 내 일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새롭게 출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성공에 대한 부담은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가벼움으로 대체되었습니다.
NeXT와 Pixar라는 회사를 시작했고
5년후 픽사는 세계 최초로 컴퓨터 애니메이션 영화인 토이스토리를 만들었고 애플은 넥스트를 사들였습니다.
나는 애플로 복귀했고 내가 넥스트에서 개발한 기술은 애플의 현재 르네상스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내가 애플에서 해고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중 어떤 것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것은 두려운 시험약이었지만, 환자는 그것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인생이란 때로 여러분들을 고통스럽게 하지만, 신념을 잃지 말기 바랍니다.

나를 이끈 힘은 내가 하는 일을 사랑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여러분이 사랑하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당신이 연인을 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에서도 사랑하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진정으로 만족하는 유일한 길은 스스로 훌륭하다고 믿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훌륭한 일을 하는 유일한 길은 여러분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세번째 이야기는 죽음에 관한 것입니다.
약 1년 전 나는 췌장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들은 길어봐야 3개월에서 6개월밖에 살수 없다며 집으로 가서 주변을 정리하라고 충고했습니다.
하지만 운좋게도 나는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괜찮아 졌습니다.
이것이 내가 죽음에 가장 가까이 간 경우였습니다.

열일곱 살 때 이런 걸 읽은 적이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매일을 삶의 마지막날처럼 산다면 언젠가 당신은 대부분 옳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
나는 그것에 강한 인상을 받았고, 이후 33년동안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나 자신에게 말했습니다.
"만일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여러분들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마음과 직관을 따라가는 용기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당신이 진정으로 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학창시절 '전세계 목록'(The Whole Earth Catalog)이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타이프라이터와 가위, 폴라로이드 사진들로 만든 세계 풍물 도서입니다.
말하자면 종이책 형태의 구글 같은 것이었습니다.
구글이 나타나기 35년전의 일입니다.

1970년대 중반, 바로 내가 여러분의 나이 때, 최종판이 나왔고 그 최종판의 뒷표지에는,
이른 아침 시골길, 탐험 여행 길에 나서 자동차를 히치 하이킹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음직한
그런 시골길을 찍은 사진이 인쇄돼 있었습니다.

그 밑에 이런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늘 배고프고, 늘 어리석어라"(Stay Hungry. Stay Foolish)

50평생 나는 나 자신에게 늘 이러기를 바랬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이 새로운 출발을 위해 졸업하는 이 시점에서, 여러분들이 그러기를 바랍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출처 : 머니투데이, 이백규 기자의 횡설 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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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지 않다면
자신의 신념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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