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영화배우들의 1인 시위를 보며

호랭Horang 2006. 2. 14.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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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슌지 감독의 영화며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불법 복제된 비디오테입으로밖에 볼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일본영화 수입 개방한다고 했을 때, 영화계는 정말 당장 큰 일이라도 날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었다.

서기 2006년, 단기 4339년
문화주권 운운하며 애국심에 호소하는 건 너무 구태의연하고 뻔뻔스러운 거 아닌가?
자기 밥은 자기가 찾아먹어야지, 왜 남한테 밥그릇 챙겨달라고 하는지.

얼마 전 신문을 보니 동국대 교수인가 누군가가 며칠 전에
"최민식씨, 국민을 가르치려 드십니까" 뭐 이런 류의 인터뷰 기사가 나오던데
솔직히 그 분 말씀에 120% 동감한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러닝개런티는 쏙쏙 챙기면서 흥행에 참패하면 배우들은 무슨 책임을 지고 있는지.
출연료는 수요-공급에 따른 시장경쟁 논리로 수억씩 챙기면서, 영화는 쿼터제로 보호해달라...?

축소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매국노이고 배신자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아무 생각없는 바보인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대며 쇼하고 있다.
누가 배우 아니랄까봐...

대기업의 횡포 운운하는데, 극장업을 하는 대기업도
영화가 좋고 관객이 원하고 손익이 되면 영화를 내릴 이유가 없다.
제발 그보다는 당신들의 횡포를 먼저 생각하시오.
조금 유명하다 하는 배우 캐스팅하는 데 드는 비용이 도대체 영화제작비에서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하는지!

결국 축소를 할지 안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관객의 몫이다.

이런 식으로 구태의연한 어리광을 계속 피우면
스크린쿼터 아니라 스크린쿼터 할아버지가 있더라도
한국영화, 한계 극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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