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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

雙春年을 보내는 솔로들의 마음가짐에 관하여

쌍춘년. 이 오라질 年. 빨리 끝나라. 제발. 유난히 일찍 결혼한 친구가 많은 탓에 남들의 결혼식이야 일찍부터 수없이 따라다녔지만 그간 솔직히 부럽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 간혹 어떤 친구는 "드레스를 입어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부럽다고 하는 친구도 있으나, 뭐... 나는 이것조차도 아니었다. - 올해는 서른 또는 만스물아홉이라는 친구들의 나이도 나이인데다가 덴장, 도대체 "200년에 한 번 돌아온다는" 어이없는 쌍춘년이기까지 한 바람에 적지않게 많은 결혼소식을 듣고 얼굴을 들이밀어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리고 고백하건대 좀 괴롭다. 쌍춘년이란 말 그대로 입춘(양력 2월 4일)이 두 번 들어있는 해를 말한다. 혹자는 쌍춘년은 만물이 소생하는 입춘이 두 번이나 끼여 있으므로 결혼 등에 좋은 해라고..

쓰다 2006.10.30

함께 산다는 것

이것으로 우리의 1년 반 동안의 동거는 끝이 났다. 혹자는 룸메이트와의 불화로 인한 결별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곤 한다.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 무근의 스캔들일 뿐이며, 우리는 안타깝게도 “경제적 이유”로 헤어졌을 뿐이다. 감히 장담하건데 심지어 나는 앞으로 다시는 이런 룸메이트를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녀와의 동거를 통해 “남과 같이 산다는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물론 여기에는 결혼이 포함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약 30%는 그녀 덕분이다. 어찌되었건 우리의 생활은 전통적인 “가족”이나 “부부”관계가 아닌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는, 그 자체로 충분한 삶의 형태라는 - 내가 전부터 생각해 온 바를 훌륭히 증명하며 - 결론에..

쓰다 2006.07.16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

요즘 옥탑방 고양이라는 드라마가 장안의 화제이다. 나도 조금 늦긴 했지만 이번 주부터 첨으로 옥탑방 고양이를 보기 시작했다. (그저께 밤엔 혼전동거를 주제로 심야토론까지 하던데 공중파에서 이런 주제를 공론화하는 걸 보면 참 먼가 달라지긴 달라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옥탑방 고양이의 매력은 등장인물들의 섬세하고도 미묘한 심리상태를 잘 그려내는데 있다. 기존의 사랑 드라마는 남녀가 어찌나 운명적으로들 만나고 어찌나 서로한테 잘들하는지...그리워서 죽고 못살고...가끔씩 등장하는 갈등이라고는 항상 부모님의 반대 혹은 때때로 방해꾼의 출현으로 빚어진 오해. (ㅡ..ㅡ) 그렇지만 사실 남녀가 만나서 그렇게 좋아 지낼 수 있는 기간은 얼마나 될까. 옥탑방 고양이는 평범한 일상에서 서로 섭섭하게 느낄 수 있고, ..

보다 200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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