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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꿈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라디오를 들었는데 어릴적 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도 서로 어릴적 꿈을 물어보았는데 모두들 제각기 나름대로 멋진 꿈들이 있었더랬다. 재미있게도 우리 셋에게는 공통된 꿈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과학자였다. 그리고 지금 우리들 중 어느 한 사람도 그 꿈을 계속 쫒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역시 꿈이란 이루기 쉬운 건 아닌가보다. ^^ 나의 어릴 적 또 다른 꿈은 피아니스트였다. 물론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며 그 꿈은 여러번 바뀌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나는 그 꿈을 이야기하지 않게 되었지만. 피아노 학원에 가면 선생님이 그 날 배울 곡을 가르쳐 주신 후 내 악보에 1, 2, 3, 4, 5 를 써주신다. 그러면 나는 한번씩 연습할 때마다 악보 위에 쓰인 저 숫자에 하나씩 동그라..

쓰다 2006.08.30

[책]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 첫번째 이유, 그녀의 삶은 이제 모든 것이 너무 뻔했다. 젊음이 가고 나면 그 다음엔 내리막길이다. 어김없이 찾아와서는 돌이킬 수 없는 흔적을 남기는 노쇠와 질병들, 그리고 사라져가는 친구들, 이 이상 산다고 해서 얻을 건 아무것도 없었다. 오히려 고통의 위험만 커질 뿐이었다. 두번째 이유는 보다 철학적인 것이었다. 신문과 텔레비전을 통해 그녀는 세상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모든 것이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로서는 그러한 상황을 막을 도리가 없었다. 자신이 세상에 아무런 쓸모가 없는 존재처럼 느껴졌다... 』 『 "우린 누구나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하길 원해. 우리의 파트너들 역시 그렇지. 그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해?" 그가 말했다. "아시잖아요. 대답해주세요." "좋..

읽다 2004.11.12

서른 살의 꿈

언제부터 이런 꿈을 갖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내겐 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서른 살"이다.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된다고? 같이 교육 받는 동기들과 우연히 이런 얘길 하게 되었다. 보통 다른 사람들은 나이 어리고(?) 싶어 한다는데, 굳이 서른 살이 되고 싶다는 나에게 묻는다. "서른 살에 뭐할 거예요?" . . . 나는 그냥 웃는다.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그들은 이미 서른을 지난 친구들이다. 그들은 스물일곱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서른을 지나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친구의 홈피에서 때마침 만화 하나를 보았다. 서른 살이 되면 뭔가 안정되고, 길이 보이고, (지금보다는) 확신에 찬 모습을 한 내가 서있을 것만 같다. 남들보다 모험하는 것을 즐기지만 그것은 치..

쓰다 200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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