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의 삼성행,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이상민 본인은 물론이고, 이상민의 팬들, 무리수를 두었던 KCC, 서장훈을 잃어 전력에 큰 손실을 볼 것 같았지만 뜻하지 않게 거물을 잡게 된 삼성, 그리고 이상민과 같이 뛰고싶어 KCC를 택한 서장훈에게까지 이번 사건은 정말 의외이고 또 충격이었다. KCC가 그렸던 시나리오 안에 이 결과가 있었을까. 아니면 KCC는 전혀 준비없이 그저 설마하는 마음으로 일을 저지른 것일까. 우리는 점쟁이가 아닌 이상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알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시나리오는 미래에 대한 예측이라기 보다는 미래를 인식하는 것에 가깝다. 미래에 있을 법한 여러가지 상황들을 이해하고 각각의 상황이 닥쳤을 경우 최선의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그림들을 그려보는 것이다. 이상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