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부끄러워하지 않고, 부러워하지 말기. 이것은 열아홉살의 한 소년과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세상의 기준에서 많이 모자라다고 할 정도로 더럽게 못생긴 그 소녀는 소년과의 사랑을 통해 빛을 발하게 된다. 그리고 소녀뿐만 아니라 소년도 함께 서로의 빛을 밝혀간다. 그러나 이 소설은 "외모 이데올로기에 희생당하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연서(戀書)"에 그치는 것만은 아니다. 이 소설은 인간을 이끌고 구속하는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문제제기이다. 많은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부끄러워야하고 힘들어야하는 누군가가 있어야만 하는 이 사회 시스템의 오류에 대한 지적이다. 우리 사회는 너무나 비슷한 사람들이 살고 있기에 조금의 다름도 용납하지 않는다. 잘생겼는지, 예쁜지, 좋은 학교를 나왔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