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서의 어떤 사원(참고로 남자)은 이 이야기를 듣고는 "주인아(손예진) 재수꽃다발"이라고 했다. 음...그리고... 내가 생각해도 재수꽃다발 맞다. 여자가 두명의 남자와 결혼을 했다는 스토리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여권신장이라든지 페미니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주인아는 이 세상의 그 어떤 여자보다 성역할에 충실한 완벽한 아내이다. 귀여운 외모와 넘치는 애교에 더해, 못 만드는 요리가 없고 집안일도 남편에게 보채지 않고 뚝딱 해치워내며 시부모님에게도 만점 며느리이다. 게다가 요즘 최고의 내조라는 맞벌이까지. 조강지처에서 일편단심을 분리해낸 상상력이 돋보이는 대담하고 묘한 조합. 손예진을 좋아하지만, 책에서 읽은 주인아 보다 너무 요부스러운 이미지가 강조된 것 같아 감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