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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우면지는거다 2

그들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습니...까?

백설공주,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등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유명 연애 이야기(응?)의 결말을 떠올려보자. 마지막 문장은 이상하게도 모두 같지 않은가. "왕자님과 공주님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들이 결혼해서 어떻게 행복하게 먹고 살았는지, 그 다음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쓰지 않는다. 결혼하기 전만 기억하는 더~러븐 세상. 도대체 왜일까? 그 이유는 다음 몇 가지로 추려볼 수 있겠다. 1. 흥행실패 예감 다잡은 물고기에 밥 주는 거 봤냐는, 얼핏 들으면 그럴 듯한 명언이 있다. 그러나 B군은 또한 이런 명언을 남기셨다. 내 어항에 있는 물고기에 밥주지, 남의 어항에 있는 물고기에 밥 왜 주냐고. 그러나 세상엔 전자와 같이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터! 백설공주 커..

쓰다 2010.07.20

나 다시 돌아갈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부끄러워하지 않고, 부러워하지 말기. 이것은 열아홉살의 한 소년과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세상의 기준에서 많이 모자라다고 할 정도로 더럽게 못생긴 그 소녀는 소년과의 사랑을 통해 빛을 발하게 된다. 그리고 소녀뿐만 아니라 소년도 함께 서로의 빛을 밝혀간다. 그러나 이 소설은 "외모 이데올로기에 희생당하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연서(戀書)"에 그치는 것만은 아니다. 이 소설은 인간을 이끌고 구속하는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문제제기이다. 많은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부끄러워야하고 힘들어야하는 누군가가 있어야만 하는 이 사회 시스템의 오류에 대한 지적이다. 우리 사회는 너무나 비슷한 사람들이 살고 있기에 조금의 다름도 용납하지 않는다. 잘생겼는지, 예쁜지, 좋은 학교를 나왔는지..

읽다 201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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