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갈 때 한국책은 딱 두 권 싸들고 갔다. 그런데 그 나마 한 권은 다 읽지도 못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여유로울지도 모르는 1년인데, 책이라도 실컷 읽지 왜 그랬냐고? 그 땐 한국말로 된 책을 읽고 있으면 너무나 마음이 무거웠다. - 참 어이없지... 네이버는 하루가 멀다하고 들어가 놓고선! - 일본어를 빨리 늘리고 싶다는 생각에 항상 일본책을 읽었는데, 이건 원 간단한 책을 읽어도 진도가 어찌나 느린지 소설 한권을 읽는데 일주일이 넘게 걸리곤 했다. 요즘 내 생활의 (거의 유일한) 낙은 책이다. 그리고 특히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원제: Bad Samaritans)』 같은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기쁨이다. 장하준은 이 책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현실로서의 경제학에 대해 설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