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모 카드 광고에 "부자되세요~"라는 카피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부자가 되라'는 말은 참으로 생소했다. 덕담이라고 하면 건강해라, 공부 잘해라, 가족간에 평화로워라, 원하는 일 성취해라 등등 점잖고 은유적인 표현들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김정은은 너무 대놓고 부~~~자 되세요, 한다. 그리고 이제는 돈벌자 하는 말이 더 이상 금기나 비공식석상에서만 토론되는 속물적인 주제가 아니라 매력적인 논의의 축이 되었다. 시골의사 박경철의 부자에 대한 정의는 재미있다. 부자란 더 이상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즉 부에 대한 갈망의 정도가 바로 가난의 척도가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나는 부자였다가 갈수록 가난해지는 사람이다. ㅠ.ㅠ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