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책]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호랭Horang 2007. 3. 23. 01:55
반응형
몇 년전 모 카드 광고에 "부자되세요~"라는 카피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부자가 되라'는 말은 참으로 생소했다. 덕담이라고 하면 건강해라, 공부 잘해라, 가족간에 평화로워라, 원하는 일 성취해라 등등 점잖고 은유적인 표현들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김정은은 너무 대놓고 부~~~자 되세요, 한다. 그리고 이제는 돈벌자 하는 말이 더 이상 금기나 비공식석상에서만 토론되는 속물적인 주제가 아니라 매력적인 논의의 축이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골의사 박경철의 부자에 대한 정의는 재미있다. 부자란 더 이상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즉 부에 대한 갈망의 정도가 바로 가난의 척도가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나는 부자였다가 갈수록 가난해지는 사람이다. ㅠ.ㅠ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제 믿고 살건 내 몸뚱아리 하나 뿐이라고 생각하니 올드미스 보다는 골드미스가 낫겠군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뭐 실천에 옮긴게 있다는 건 아니다. 그냥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새롭게 하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일 뿐)

기본적인 부만으로 행복하게 살 자신이 있는 사람은 안전한 곳, 예컨대 금리에 투자하면 된다. 투자자는 스스로의 투자 철학이 있으며 기회를 놓치지 않고 투자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렇지 않고 왜 투자를 하는지 모르면서 아무 때나 투자를 한다면 그건 투자자가 아니라 투기꾼 또는 바보이다.

몇 가지 구체적인 상황들에 대한 의견은 내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어 100% 동의할 순 없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큰 수확이 있다면 나의 무식함과 무개념과 어리석음을 깨닫게 된 일이다. MBA를 했다는 사람이 이다지도 돈에 무심하고 개념이 없을 수가 있는가. -.-;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소수에 동참하고 싶다면 변화를 알아보는 힘을 길러야한다. 중요한 것은 부동산이냐 주식이냐 펀드냐가 아니라 통찰력과 직관이다.


박경철 지음(2006)
리더스북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