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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쟁자들도 미쳤고, 우리도 역시 미쳤다. 마치 콩나물이 자라듯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는, 그리고 그 반대의 한 편에서는 거센 압박으로 급속히 줄어드는 시장을 보면 무서운 느낌이 든다. 상황이 이렇게 불확실, 불안정의 극치를 달리다보니 사람들은 '시나리오'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입에 올리게 되었다. 기획을 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참 부족한 면이 많은 인간인데, 그 중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결정적인 것은 비논리적이고 말을 조리있게 잘하지 못하는 것이다. 설득에 젬병인 전략가라니, 어불성설이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와중에 Inuit님에게 시나리오에 관한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받았다. 계속 읽어야지 읽어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오늘에야 책을 끝내고 이렇게 정리를 해 본다. 시나리오는 '만약 ~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예측이나 비전과는 다른데, 비전은 위험을 안보이게 숨기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면 시나리오는 위험을 드러냄으로써 위험관리를 가능하게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결국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며, 생각하는 능력을 개선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방법, 원칙, 도구, 틀 등이 필요한데 바로 이 중 하나의 틀이 TAIDA이다.
아쉬운 점은 여러가지 Frame들이 많이 소개되긴 하였으나, 고객사가 밝히길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Case가 거의 없다. Case 없는 전략서적 - 또 하나의 따분한 말장난인 것 같아 머릿속에 잘 정리가 되지 않는다. 단 하나의 Frame이라도 온전히 내 것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마츠 린드그렌, 한스 반드홀드 지음(2005) / 이주명 옮김 필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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