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삼주째, 주말만 되면 엉엉 울고 있다. 왜냐고? 바로 이 녀석들 때문. 김수현 작가의 SBS 주말드라마 . 도심에서의 시크한 생활들로만 포장되어 있는 드라마들 사이에서, 관광지 제주도가 아닌 삶의 터전으로서의 제주도를 보는 것은 우선 신선하다. 노부모를 모시며 펜션을 운영하는 부부, 의사인 큰 아들, 스쿠버다이빙 강사를 하며 펜션 일을 돕는 작은 아들, 리조트의 데스크에서 일하는 큰 딸과 대학생인 작은 딸. 평범한 인물들이고 단조로운 삶들이지만 안에서는 그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특히 최근 몇 회는 큰 아들 태섭(송창의)의 동성애 커밍아웃으로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은 모양이다. 그러나 "엄동설한 삭풍 속에 우리 애기 벗겨 세워놓지 말자."라는 태섭엄마 민재(김해숙)의 대사에서 김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