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거 아니야?' 시장이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쟁자들도 미쳤고, 우리도 역시 미쳤다. 마치 콩나물이 자라듯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는, 그리고 그 반대의 한 편에서는 거센 압박으로 급속히 줄어드는 시장을 보면 무서운 느낌이 든다. 상황이 이렇게 불확실, 불안정의 극치를 달리다보니 사람들은 '시나리오'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입에 올리게 되었다. 기획을 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참 부족한 면이 많은 인간인데, 그 중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결정적인 것은 비논리적이고 말을 조리있게 잘하지 못하는 것이다. 설득에 젬병인 전략가라니, 어불성설이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와중에 Inuit님에게 시나리오에 관한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받았다. 계속 읽어야지 읽어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오늘에야 책을 끝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