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온천로드] 일본 큐슈 - 나가사키현 오바마

호랭Horang 2020. 10. 3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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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담그자! 일본 온천여행 시리즈 온천로드를 시작합니다. 몇 년 전에 갔던 온천마을들도 포함되어 있으니 료칸 정보, 교통편 시간 등은 그동안 변경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참고해주세요.  

 

일본 큐슈(부산 남쪽의 큰 섬)의 나가사키현에는 빼어난 자연과 온천을 간직하고 있는 운젠국립공원이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운젠 아마쿠사 국립공원(雲仙天草国立公園)인데요 그곳을 가기위한 관문인 오바마라는 마을을 소개합니다.

위치는 나가사키 공항에서 버스로 한 시간 20분쯤 걸리고요. 다음 편에 소개할 운젠까지는 20분쯤 걸립니다.

오바마 관광안내소를 링크해 놨으니 참고하세요. 모습은 이렇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보이네요. 확대해 드리면...

마을의 이름이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과 같다는 이유로 이런 모습이 간간히 보이는 곳입니다. 웃기죠? 어이없어서 한 번 웃고 갑니다. 

온천 마을인 만큼 겨울에 방문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온천 좋아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날씨가 좀 쌀쌀해야 온천하는 맛이 더 나기 때문이죠. (찬바람 불면 지져야죠~)

 

이곳은 해안가에 위치한 작은 온천마을로 운젠에 가시기 전이나 혹은 나오시면서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추천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바로 이 온천 때문입니다. 나미노유 아카네(波の湯 茜)라고 하는 바닷가 노천탕입니다. 

 

【波の湯「茜」】アクセス・営業時間・料金情報 - じゃらんnet

波の湯「茜」の観光情報 営業期間:営業時間:一般開放10:00~18:00(60分位内)/ 貸し切り18:30~24:00(23:00受付終了) *高潮の際は入浴できません、交通アクセス:(1)諫早駅からバスで5

www.jalan.net

 

범상치 않은 포스의 입구 (아, 왼쪽에 1시간 2000엔이라고 쓰여있는 것은 여기가 아니라 다른 온천 광고입니다)
온천 입구. 오우~ 남탕을 찍었네요?!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근 식당에 있는 자동판매기에서 표를 사서 위의 사진처럼 계단을 내려가면 남탕 여탕이 나눠집니다 (입장료 300엔). 목욕탕이 아니니까 뭔가 갖추어져 있기를 기대하시면 안 되고요,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샴푸, 비누는 물론이고 수건도 없으니 꼭 챙겨가셔야 해요. 

시설이라고 할 것도 없는, 샤워기 몇 개에 탕 하나 있을 뿐이지만... 탕 안에 몸을 담그고 바로 앞의 파도와 바람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일본에 종종 이렇게 바닷가 온천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처럼 파도가 칠 때마다 바닷물이 튀어올라 얼굴을 적시는 곳은 정말이지 드뭅니다. 단돈 300엔에 이런 온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추운 겨울날 따듯한 온천에 몸을 담그고 멀리 떠다니는 배를 바라보고 있으면...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바다에 몸을 담그고 있는 건지 모를 그 기분 꼭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탕 한 쪽에서 온천물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그쪽에서 멀어질수록 탕 안의 온도가 낮으니 뜨거운 물이 싫으신 분들은 조금 떨어져서 온천욕을 여유 있게 즐기시면 됩니다. 

 

두 번째로 오바마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소소한 재미가 있기 때문이죠.

空(공)이라는 표시가 있는 곳이 비어있는 찜기(?)입니다

잘 안 보이지만 온천물이 솟아나고 있는 곳입니다. 안에는 달걀을 사서 넣어놨어요.

바로 옆 매점에서 달걀을 사다가 저 번호 중에 비어있는 곳에 넣어놓고 기다리면 끝!

오바마의 관광안내지도도 있네요. 

기다리다 지겨우면 주변 공원을 걸어 보세요. 

조리 완료

한바퀴 돌고 오니 계란이 완성! 이제 인근의 족욕탕에 발을 담그고 바다를 보며 까먹어봅니다. ^^

족욕탕엔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을 못 찍었네요. 

탄산천

이곳은 동네 산책길에 마주친 탄산천입니다. 보기엔 온천처럼 보이지만 차가운 물이에요. 마실 수 있다고 쓰여 있길래 초정광천수를 떠올리며 맛을 봤지만... 맛은 정말 없었어요 ㅡ.ㅡ;

오바마, 외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정말 작은 동네이지만 다른 곳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시간도 많이 소요되지 않으니, 운젠에 가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곳 오바마에서 틈새 여행은 어떠실까요?

 

 

[온천로드] 일본 큐슈 - 나가사키현 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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