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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2

나 다시 돌아갈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부끄러워하지 않고, 부러워하지 말기. 이것은 열아홉살의 한 소년과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세상의 기준에서 많이 모자라다고 할 정도로 더럽게 못생긴 그 소녀는 소년과의 사랑을 통해 빛을 발하게 된다. 그리고 소녀뿐만 아니라 소년도 함께 서로의 빛을 밝혀간다. 그러나 이 소설은 "외모 이데올로기에 희생당하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연서(戀書)"에 그치는 것만은 아니다. 이 소설은 인간을 이끌고 구속하는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문제제기이다. 많은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부끄러워야하고 힘들어야하는 누군가가 있어야만 하는 이 사회 시스템의 오류에 대한 지적이다. 우리 사회는 너무나 비슷한 사람들이 살고 있기에 조금의 다름도 용납하지 않는다. 잘생겼는지, 예쁜지, 좋은 학교를 나왔는지..

읽다 2010.02.07

[책] 나무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하나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 모음집. 그의 기발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엉뚱하면서도 (사실 그 중 몇 개는 경악에 가까운 것들도 있음을 인정) 유쾌하고 때로는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처럼 멍하기도 하며 무엇보다도 짧은 호흡과 빠른 전개가 맘에 드는 작품. 더불어 이 책은 나로 하여금 내가 상상하는 것들을 소설로 쓰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베르나르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열린책들 (2003)

읽다 200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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