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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5

행복으로 가는 비결 <행복의 정복(Conquest of Happiness)>

Bertrand Russell 지음 / 이순희 옮김 행복은 저절로 굴러들어오지 않으며 끊임없이 쟁취해야 한다는 상식적이고 당연한 진리를 우리는 자주 잊고 살아간다. 왜 행복이 나를 떠나버렸을까, 행복으로 가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 라는 물음에 대해 버트런드 러셀은 명쾌한 비결을 제시한다. 얼마전 "무슨 책을 주로 읽으세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나는 잠시 생각한 후 이렇게 답했다. "삶에 대한 의욕이 있을 때는 경제, 경영, 역사, 심리학 등 잡다한 책들을 읽고, 삶에 대한 의욕이 없을 때는 소설을 많이 읽어요. 그런데 요즘은 소설을 많이 읽어요" (ㅡ,.ㅡ) 문학이란 치유의 힘이 있기 때문에 힘들고 우울할 때 문학작품을 읽게 되나보다... 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러셀의 행복론을 읽고나서 그게 아님을 깨..

읽다 2010.01.27

어떻게 늙어가고 싶습니까

1908년생인 포르투갈의 영화 감독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는, 그러니까 올해 백살인 그는 여전히 영화를 찍고 있다. 어느날 올리베이라가 입원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변에서 걱정을 했는데, 알고 보니 그 병원의 예쁜 간호사에게 작업을 걸기 위해서 꾀병을 낸 것이었다고 한다. 그는 백살이다. 그는 늙었을까? 아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젊은 심장을 가진 사람이다. 영화를 찍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하는 사람 중에 자신의 삶에 열정적이고 행복하고 즐거운 사람이 많아보인다. 물론 직업의 특성상 좀 더 그런 면이 필요할 수도 있고, 또 상대적으로 대중에게 유난히 부각되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꼭 예술을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사실 우리 주변에는 무엇인가에 살짝 미쳐있는 사람들이 많다. 훌륭한 기업의 경영자 ..

쓰다 2007.05.31

보름달같은 행복

결혼생활 5년 동안, 우리가 함께 지낸 시간은 그 절반쯤이었을 것이다. 그 절반의 절반 이상의 밤을 나나 그녀 가운데 하나 혹은 둘 다 밤을 새워 일하거나 공부해야 했다. 우리는 성공을 위해서 참으로 열심히 살았다. 모든 기쁨과 쾌락을 일단 유보해 두고, 그것들은 나중에 더 크게 왕창 한꺼번에 누리기로 하고, 우리는 주말여행이나 영화구경이나 댄스파티나 쇼핑이나 피크닉을 극도로 절제했다. 그 즈음의 그녀가 간혹 내게 말했었다. "당신은 마치 행복해질까 봐 겁내는 사람 같아요." 그녀는 또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다섯 살 때였나봐요. 어느 날 동네에서 놀고 있는데 피아노를 실은 트럭이 와서 우리집 앞에 서는 거예요. 난 지금도 그때의 흥분을 잊을 수가 없어요. 우리 아빠가 바로 그 시절을 놓치고 몇 년 뒤..

쓰다 2005.09.17

[책] 유혹하는 글쓰기

언젠가 내가 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했더니 선배 중의 하나가 이런 대답을 했다."그래? 그렇담 일기를 쓰면 되겠구나. 너 사는게 소설이자나." (-.-) 생활 속에서 문득 문득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정말 자주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글을 써도 된다는 허가증을 받은 느낌이 든다. 스티븐 킹이 바란 것도 바로 그것일지 모른다. 스티븐 킹의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그의 책은 영화화되어 더욱 유명한 것들이 많듯이) 그가 자라난 과정이나 그가 생각하는 창작론에 대해 읽는 것은 재미없어 보이는 책제목과는 달리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나는 언젠가는 글을 쓰리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그 '언젠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글쓰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글이라는 유물을 발견했을 때 ..

읽다 2005.02.11

[책] 달라이라마의 행복론

달라이 라마, 하워드 커틀러 지음 / 김영사 / 2001 "당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집과 돈과 이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리고 당신이 이미 행복하다면 그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나는 이런 류의 문구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저런 말들은 읽는 사람들을 -적어도 나에게는- 끝없는 허무주의로 몰아가는 감상적인 말장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달라이 라마는 21세기의 가장 믿을 만한 인물이자 최고의 지성으로 뽑힌 지도자이다. 그런 그의 행복론 첫 장, 나는 적잖이 실망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면서 차츰 차츰 나는 그가 왜 행복을 말하는가에 대해 알게 되었다. 행복을 위해서는 자비심을 가져야 하며, 자기 스스로 고통을 받는 것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을 극단적인 생..

읽다 200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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