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책] 달라이라마의 행복론

호랭Horang 2003. 8. 2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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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하워드 커틀러 지음 / 김영사 / 2001

"당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집과 돈과 이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리고 당신이 이미 행복하다면
그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나는 이런 류의 문구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저런 말들은 읽는 사람들을 -적어도 나에게는- 끝없는 허무주의로 몰아가는 감상적인 말장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달라이 라마는 21세기의 가장 믿을 만한 인물이자 최고의 지성으로 뽑힌 지도자이다.
그런 그의 행복론 첫 장, 나는 적잖이 실망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면서 차츰 차츰 나는 그가 왜 행복을 말하는가에 대해 알게 되었다.
행복을 위해서는 자비심을 가져야 하며, 자기 스스로 고통을 받는 것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을 극단적인 생각 속에서 남의 눈을 의식하고 또 고민하고 걱정하면서 보낸다.
내면의 수행을 통해 -꼭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고통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바꿀 수 있다.
자신에 대해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해 정직해지고 자부심을 가져야 하지만 자만심과 그것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한가지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책을 쓴 작가가 나와 같은 속세에(?) 살고 있는 정신과 의사였다는 점이다. 그가 이상적이기만 할 수도 있었던 달라이 라마의 이야기에 대해 질문하고 답변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었기에 훨씬 더 이해하기 쉬웠고 공감하기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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