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온천로드] 일본 치바현 진짜 노코기리산 카나야온천(鋸山 金谷温泉) ②

호랭Horang 2020. 12. 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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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에 올리고 보니 제목에서 언급한 데가 하나도 나오질 않았더군요. 죄송.

 

 

[온천로드] 치바현 카나야 - 노코기리산(鋸山), 카나야온천(金谷温泉) ①

오늘의 온천여행은 치바현 훗츠시 카나야(千葉県富津市 金谷)라는 마을입니다. 날씨가 좋았을 때 다녀온지라 이번 포스팅은 사진이 좀 깨끗할 것 같습니다. 도쿄에서 전철을 이용해서 하나카나

minyoungs.tistory.com

 

오늘에야말로 제대로 쓰겠습니다. 바로 온천부터 시작합니다.

제가 묵은 곳은 카지야료칸(かぢや旅館) 이라는 아주 오래되고 낡은 숙소입니다. 처음 도착해서 외관을 보는 순간 아뿔싸...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래 손글씨만 딱 봐도 낡은 감이 오죠? 그렇지만 의외로 물도 좋았고 음식도 맛있었던 곳입니다. 

이 안쪽이 입구입니다, 라는 대욕장 가는 길 안내
문을 열고 나가면 이런 그림이...
정원도 시원해 보이네요

 

두근두근 예쁜 정원을 지나가면 대욕장이 나옵니다. 온천 100%

대욕장 초록초록 합니다

 

아쉬운 점은 노천탕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있는데 공사중이라고 하셨는지... 제가 이때만 해도 일본어를 진짜 잘 못하던 때로 알아듣지를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노천탕은 없었지만 개방감이 있는 큰 창이 있어서 샤워를 하면서도 창밖의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온천을 한 이후에는 정원을 바라보면서 휴식하기에 딱입니다. 고급스럽게 꾸며놓은 곳은 아니지만, 좋은 탕이 있고, 맛있는 음식이 기다리고 있는데 뭐가 부족하겠습니까... 

이세에비라고 하는 대형 일본 닭새우가 포함된 저녁식사입니다. 료칸 입구에 수족관이 있는데 이세에비와 게가 들어있었습니다. 오늘의 일용할 양식(?)이겠지요? 

이세에비

 

 

다음날 아침식사입니다. 어제 먹고 남은 게 다리로 끓인 일본된장국과 생선이네요. 

 

숙소에 묵지 않아도 온천만도 가능하니 노코기리야마 다녀와서 피로가 싹 풀리게 들르는 것도 좋습니다. 솔직히 이 동네에 좋은 호텔이나 료칸이 별로 없습니다. 식사는 맛있었지만 숙소 상태가 정말 낡고 오래되어 꿈에 부풀어 여행 오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기는 조금 망설여지네요. 

 

 

Nokogiriyamakanaya Hot Spring

★★★★☆ · 온천 · 金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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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부터는 이 동네의 하이라이트 노코기리야마(鋸山)로 가봅니다. 생소한 한자라 검색을 해보니 위키피디아에 이렇게 소개가 되어 있네요. 

正式な名称は乾坤山(けんこんざん)という。乾坤は天地の意。日本寺の山号となっている。山は凝灰岩から成り、建築などの資材として適している。そのため古くは房州石と呼ばれ、良質石材の産地として、江戸時代から盛んに採石が行われた(石切場跡は現在も残存する)。結果、露出した山肌の岩がの歯状に見えることからこの名で呼ばれるようになった。

정식 명칭은 건곤 산 (けんこんざん)이라고 한다. 건곤 천지의 뜻. 일본 사원의 산이라고 되어있다. 산은 응회암으로 구성, 건축 등의 재료로 적합하다. 따라서 옛날에는 보슈이시라고 하는 양질 석재의 산지로, 에도 시대부터 활발하게 채석이 이루어졌다 (채석장 흔적은 지금도 남아있음). 그 결과 노출된 산맥의 바위가 톱 이빨 모양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지금은 채석은 중단되었고 유명한 관광지로 거듭났지만, 군데군데 옛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과거 석재를 채취하던 곳이라 이런 형태를 띄게 되었습니다. 그중의 일부는 이렇게 거대한 관음으로...

 

아래는 노코기리산의 가장 유명한 지코쿠노조키(地獄のぞき)입니다. 지옥의 전망이라는 뜻으로 100여 미터의 아래쪽이 보이는 곳이데요. 저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걍 살 떨립니다. ㅋㅋ

그 외 바닷가 방향 노코기리야마 모습

 

지금까지 보신 게 노코기리야마의 절반정도의 모습입니다. 채석장 이었던 곳이 이젠 이렇게 멋진 산책코스가 되어 있다는게 놀랍습니다. 이제부터 노코기리야마의 또 다른 이름 '일본 사원의 산'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같은 산이지만 절반은 이런 모습입니다. 

 

산의 절반은 산책로 주변에 불상으로 가득합니다. 대불도 있고 오랜 세월에 불상의 얼굴이 이끼로 덮인 모습도 보입니다. 이런 이유로 노코기리야마가 일본 사원의 산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듯 하네요. 

걸어올라가기가 힘드시면 로프웨이도 있지만 (아래 링크해둡니다), 체력이 되는 분은 걸어서 다녀오시고 온천에서 몸 딱 풀면 너무 환상적이겠지요? 모름지기 등산의 목적은 등산 후 온천의 즐거움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이니까요.  

 

 

산로쿠

★★★★☆ · 곤돌라 리프트 승강장 · 가나야

www.google.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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