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온천로드] 일본 군마현 미나카미온천(水上温泉) ① - 신칸센 조모코겐역(上毛高原駅)

호랭Horang 2020. 12. 1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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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군마현에는 어제 70cm의 눈이 왔다고 합니다. 이렇게 눈이 올 때 노천온천에 들어가 있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겠죠? 그러나 현실은... ㅜㅜ

예전에 군마현 미나카미 온천에 다녀왔을 때 사진을 보면서 마음을 위로해 봅니다. 

마츠노이(松乃井)의 노천온천

 

군마의 미나카미 온센은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약 1시간 그리고 버스로 약 20분 도합 한 시간 반 정도면 갈 수 있는 그리 멀지는 않은 곳입니다. 물론 더 좋은 온천 많이 있습니다. 일본에만 3,000여 개의 온천이 있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 곳이 많을까요. 하지만 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또 차가 없으면 쉽게 갈 수 없는 곳도 많기에 이 정도의 시간 투자로 이 정도 수준의 온천마을에 간다는 건 꽤나 매력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Minakami Gorge

★★★★☆ · 명승지 · 185 Gokan

www.google.co.jp

지도위치는 숙박업소가 가장 많이 모여있는 미나카미 계곡을 찍어드렸습니다. 그 인근으로 약 10개의 료칸과 호텔이 모여있는 시골마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어떤 동네인지 한번 둘러볼까요?

산이 좋고
물도 좋고
단풍도 좋고
걷기에도 좋고
배를 타기에도 좋은가 보네요 (저는 못 탔지만)

 

미나카미 계곡을 중심으로 작은 마을과 숙박업소들이 혼재된 지역입니다. 여느 온천마을과는 좀 다른 느낌인데 아마도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계곡의 규모가 대단하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천마을 하면 뭔가 아기자기하고 그런 이미지가 강한데 이곳은 협곡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이거든요.

미나카미 온천에 가기 위해서는 대부분 신칸센 조모코겐역(上毛高原駅)을 이용하게 됩니다. JR 미나카미역이 있으나 재래선인 관계로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조모코겐역은 지난번 글에서 한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사루가쿄호텔에 갈 때도 이 역을 이용했었죠. 

 

 

조모코겐 역

★★★☆☆ · 기차역 · 1756 Tsukiyono

www.google.co.jp

미나카미 일대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모코겐역에서 렌트를 하는 방법입니다. 미나카미 주변에 엄청난 관광지가 있기 때문인데요. 차가 없으면 가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이런 풍경도 잠시 서서 즐길 수 있고요.

 

그래도 우선 운전이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해서 대중교통과 호텔 버스를 이용해 편안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묵었던 호텔이 마츠노이(源泉湯の宿 松乃井)라는 대형 호텔인데 이곳에서 조모코겐까지 셔틀버스가 운행합니다. 아쉽게도 자주는 아니네요.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交通案内|群馬県、水上温泉の宿・旅館『源泉湯の宿 松乃井』【公式ページ】

お迎え 【JR上毛高原駅】 14:00頃(2月1日〜) 15:00頃 ※要事前予約 ※グループ・団体様でその他の時間ご到着の場合はご相談下さい。(15名様以上) 【JR水上駅】 13:00~18:00 ※ご予約時

www.matsunoi.com

 

마츠노이는 온천에 힘을 많이 준 호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총 3곳의 온천탕이 있어서 온센메구리(温泉巡り, 여기저기 온천을 순회한다는 뜻)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온천중에 호타루 아카리노유(蛍あかりの湯, 반딧불 불빛의 탕)라는 곳은 밤이 되면 은은한 조명을 이용해서 진짜 반딧불을 보는 듯한 모습이 연출됩니다. 정말 좋아요. 

 

어렵사리 사진을 찍을 수 있었네요. 대형 호텔은 사람이 많아서 거의 불가능한 일인데 운이 좋았습니다. 윗쪽이 호타루 아카리노유(蛍あかりの湯) 모습이고요. 아래 3장은 히아카리노유(火あかりの湯)라는 노천탕의 모습입니다. 

대형 호텔인 만큼 저녁식사 아침식사 모두 뷔페로 진행이 됩니다. 엄청 맛있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지만 가격을 따진다면 음식이 제법 괜찮게 나옵니다. 방 컨디션도 그렇게 나쁘지도 않습니다. 온천도 좋았고, 정원도 좋았고, 직원들도 아주 친절했습니다. 이 동네에 또 오게 된다면 재방문 해도 나쁘지 않겠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던 호텔입니다. 

 

Hot Spring Resort Matsunoi

★★★★☆ · 일본 여관 · 551 Yubara

www.google.co.jp

밤에는 이런 분위기
온천으로 가는 길
아직 불은 떼지 않고 있었지만 따뜻해 보이는 휴게공간
아기자기한 정원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호텔에서 멀지않은 곳에 좀 특이한 곳을 소개해 드려 볼까 하는데요. 도아이역(土合駅)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상행선과 하행선이 멀리 떨어져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북쪽방향의 플랫폼은 지상에 위치하고 남쪽 방향의 플랫폼은 지하 깊숙한 곳에 있습니다. 

도아이 역의 모습입니다.

 

역 내부로 들어와 연락통로를 통해 하행선 플랫폼으로 갑니다.
서서히 지하로 향하는 계단이 보이는군요
저~ 아래가 플랫폼이라고 합니다
저 지하에서 올라오면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계단수 462. 개찰구까지 143미터. 힘내세요.

 

실제 하루 이용객수는 20명 수준으로 매우 적은데 반해 관광객은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많습니다. 실제로 보시면 '아 짜증 나 왜 이딴 식으로 만들어놨냐!!'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ㅋㅋ

앞서 미나카미온센 인근에 유명 관광지가 많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다음 편에서 소개해 드릴게요~

 

 

[온천로드] 일본 군마현 미나카미온천(水上温泉) ② - 오제국립공원(尾瀬国立公園), 후키와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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