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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에 목마른 그대에게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어, 이거 에코의 <장미의 이름>의 아류작 아니야...?' 라고 얼핏 생각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논쟁이 될만한 "성스러운" 종교를 주제로 다루고 있는 것이나, 살인사건으로 시작되는 전개 양상이나, 내부의 무엇인가를 지키고자 하는데서 출발하여 얽히고 얽힌 수많은 음모들하며...
그런데 책을 읽어나갈수록 두 권의 책은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사실 좀 오래되서 장미의 이름이 어떤 느낌이었는지는 까먹었다고나 할까... 그냥 좀 빠져들기까지 조금 인내심이 필요했던 것 같기도 하고... - -; 알지? 나 영화랑 책 잘 기억 못하는거... 아휴~)
하여튼 다빈치코드는 훨씬 통속적이다. 여기에서 통속적이라 함은 훨씬 눈에 쏙쏙 들어오고 흥미로우며, 호기심을 자극하여 읽기의 재미를 주었다는 의미이다.
특히 날라리 신자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모태신앙인 나로서는 그동안 답답하게 생각해오던 여러가지 주제들 - 기독교의 성장, 그리고 성경이 기록된 과정에서의 기록자의 주관적인 취사선택이나 의도적 편집 등의 문제점, 또 엘리엘리라마사박다니 뿐만 아닌 예수님의 인간적인 면모 등 - 에 대한 또 한 가지 새로운 관점의 사례를 보여준 것이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있는 부분이었다. 물론 이 책이 소설이니만큼 여기에 제시된 것이 모두 사실은 아니겠지만 이러한 종류의 설명력있는 해석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목마름이 많이 해소되었나고나할까.
종교적인 문제이니만큼, 그리고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타종교에 비해 배타성이 두드러지는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인만큼 그동안 이 책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있은 줄로 알고있다. 그러나 허구, 비약, 오해석에 대한 그 논쟁들의 진실이 무엇이건간에 그 모든 것을 차치하고라도,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대의를 생각할 때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는 책이다.
ps. 귀차니즘의 발동으로 책을 읽으면서 직접 그림을 비교해보지 않았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빈치코드의 진실>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속속들이 그림이랑 같이 봐야겠다.
Dan Brown 지음, 양선아 옮김
베텔스만 코리아,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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