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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 지음 / 김영사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말을 무수히도 많이 그리고 흔한만큼 무심히 들어왔지만, 특히 사극을 보고 있노라면 - 아무래도 드라마로 구성하다보니 극적 효과를 위해 특정 사건을 유난히 부각시킨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겠으나 - 그 옛날에도 서로를 물고 뜯고 밟고 올라서지 못해 안달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영 피곤하다. 그 때와 다를 바 하나 없는 오늘날의 정치판을 보는 것처럼 말이다.
조선 후기는 사회 전반에서 여러 문제들이 곪아 터지던 시기였다. 이에 대한 개혁이 절실히 요구되었으나 집권 노론은 자신들만의 특권을 강화시켜나갔고, 그에 의문을 제기하는 모든 정파의 인물들은 심지어 국왕이나 세자까지도 탄압하거나 제거하기에 이르렀다.
그들의 손에 의해 아버지 사도세자를 잃은 정조는 반란의 위협 속에서 새로운 사회로 나가고자 하는 개혁의 목표를 조심스럽게 추진했다. 이런 정조가 믿고 의지했던 것이 바로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과 같은 합리적이며 열린 사고를 하는 똑똑한 인물들이었다. 그러나 정조의 죽음 이후 노론 벽파의 세력인 정순왕후가 권력의 중심이 되면서 남인과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시작된다. 정조가 가장 총애하던 신하 중 하나로서 여러가지 치적을 올렸던 정약용은 당연히 표적이 될 수 밖에 없었고, 한 때 서학(천주교)에 관심을 두었다는 것을 빌미로 모함을 받고 긴 유배길에 오르게 된다.
작가는 어둠의 시대를 살아간 그들을 대신하여 우리에게 묻는다. "너희들의 시대는 주류와 다른 생각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죽이고, 열린 사회의 지향을 국가에 대한 반역으로 몰지는 않는가?"(이승훈) "너희들의 시대에도 나처럼 부친을 죽인 적당賊黨과 타협하며 미래를 지향했던 정치가가 있는가?"(정조) "너희들의 시대에도 불의한 세상에 대한 절망을 민중과 자연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시킨 사람이 있는가?"(정약전) "너희들의 시대는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를 죽이지 않는가?"(정약용)
닫힌 시대에 열린 사회를 지향했던 정약용 형제들의 성취, 고뇌와 좌절을 통해 이 시기의 우리 역사에 대해 그리고 200년 뒤인 오늘의 우리 모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단, 2권의 뒷부분은 유배지에서의 정약용의 학문적 관심과 성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조선 후기는 사회 전반에서 여러 문제들이 곪아 터지던 시기였다. 이에 대한 개혁이 절실히 요구되었으나 집권 노론은 자신들만의 특권을 강화시켜나갔고, 그에 의문을 제기하는 모든 정파의 인물들은 심지어 국왕이나 세자까지도 탄압하거나 제거하기에 이르렀다.
그들의 손에 의해 아버지 사도세자를 잃은 정조는 반란의 위협 속에서 새로운 사회로 나가고자 하는 개혁의 목표를 조심스럽게 추진했다. 이런 정조가 믿고 의지했던 것이 바로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과 같은 합리적이며 열린 사고를 하는 똑똑한 인물들이었다. 그러나 정조의 죽음 이후 노론 벽파의 세력인 정순왕후가 권력의 중심이 되면서 남인과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시작된다. 정조가 가장 총애하던 신하 중 하나로서 여러가지 치적을 올렸던 정약용은 당연히 표적이 될 수 밖에 없었고, 한 때 서학(천주교)에 관심을 두었다는 것을 빌미로 모함을 받고 긴 유배길에 오르게 된다.
작가는 어둠의 시대를 살아간 그들을 대신하여 우리에게 묻는다. "너희들의 시대는 주류와 다른 생각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죽이고, 열린 사회의 지향을 국가에 대한 반역으로 몰지는 않는가?"(이승훈) "너희들의 시대에도 나처럼 부친을 죽인 적당賊黨과 타협하며 미래를 지향했던 정치가가 있는가?"(정조) "너희들의 시대에도 불의한 세상에 대한 절망을 민중과 자연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시킨 사람이 있는가?"(정약전) "너희들의 시대는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를 죽이지 않는가?"(정약용)
닫힌 시대에 열린 사회를 지향했던 정약용 형제들의 성취, 고뇌와 좌절을 통해 이 시기의 우리 역사에 대해 그리고 200년 뒤인 오늘의 우리 모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단, 2권의 뒷부분은 유배지에서의 정약용의 학문적 관심과 성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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