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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로드] 야마나시현 이사와 온센(石和温泉) - 신주쿠/특급열차/당일치기/온천마을

오늘은 신주쿠에서 특급열차(아즈사)를 타고 1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있는 이사와 온천 마을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사와 온천(石和温泉)은 1950년대에 개발되어 1960년대부터 유명세를 끌기 시작한, 어떻게 보면 역사가 길지 않은 온천입니다. 한때는 굉장한 인기가 있었던 곳이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도쿄에서 가깝고 또 특급열차가 있어서 이동시간이 길지 않은 등 지리적인 여건과 또 한 가지 유흥으로 유명했기 때문이랍니다. 아타미와 같이 많은 외국인에게 사랑받고 있는 온천지역 또한 과거 60~80년대 일본의 고도 성장기에 똑같은 이유로 유명해 졌다고 하니 역시 돈이 생기면 놀고 싶은 게 인간인가 봅니다. 현재 70대 할아버지인 시바상의 이야기에 따르면 버블이 터지기 전에는 회사 돈으로 아타미나 이사와 온천..

걷다 2020.11.25

시골살이의 로망 < 週末、森で (주말엔 숲으로) >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점점 간절히 생각하게 되는 것은 넓은 집과 사는 곳에 대한 자유로움이다. 대단히 으리뻔쩍한 저택을 원하는 게 아니라, 집(Home)무실로 꾸밀 수 있을만한 방과 잠시 일을 쉬는 시간에 커피 한 잔 마시거나 집에서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공간 같은 사소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주인공 수짱은 출퇴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직업을 갖고 있는데 어쩌다가 자동차가 생기게 되었다는 이유로 시골로 이사를 결심하게 된다. 일본생활 안 좋은 점 글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데, 도쿄에서는 자기 아파트에 주차를 하려 해도 주차비로 월 3~4만엔은 내야 하니, 주인공이 생각한 이유가 말도 안 되는 건 아니다. 극적인 사건도 없고 담담하게 일상을 그린 만화이지만, 그래서 간단하게 읽히는..

읽다 2020.11.25

좋은 소식 없니? 의 폭력성에 대하여

* 이 글은 2018년 1월 Facebook에 올렸던 글인데 수정하여 블로그에 다시 옮겨둡니다. *** "좋은 소식 없니?" 한국에 살면 누구나 한 번 이상은 들어봤을 이 질문은, - 대개 이 질문을 받는 사람들은 상대방이 기대하는 '좋은 소식'을 아직 전해주지 못한 사람이므로 듣는 이에게 불편함을 선사하는데 -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삶의 방식을 강요한다. 남들과 똑같이 살아가는 와중에 조금 더 이름있는 학교에 가고, 조금 더 나은 직장에 취업하고, 미혼이면 어서 결혼을 하고, 결혼을 했으면 아이를 낳아야 하는 것이 '좋은 소식'이 갖고 있는 암묵적인 합의이다. 학교, 취업, 결혼, 출산이 아닌 완전히 다른 삶의 선택은 본인이 아무리 만족스럽다할지라도 이 '좋은 소식'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 일본에 ..

쓰다 2020.11.24

비즈니스 글쓰기와 보고 스킬 (2편)

지난 편에서는 글을 쓸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과 계획 단계 (스토리라인을 확정하고 핵심 뼈대를 만들기)에 대해 설명을 드린 바 있다. 오늘은 실제로 살을 붙여 나가는 과정과 마무리 그리고 보고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공유해보고자 한다. 비즈니스 글쓰기와 보고 스킬 (1편) 아마존의 글쓰기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지만, 사실은 전 직장인 삼성전자에서 14년 동안 사업기획, 상품기획, 마케팅 기획 등 '기획'자 붙는 부서는 많이도 돌아다녔기 때문에 사실 그 시절이야 minyoungs.tistory.com 숫자와 데이터는 보고서에 힘을 실어준다 네모 □ 부분의 작성, 즉 각 단락의 핵심 뼈대를 완성했다면 다음은 본문을 완성해야 한다. 지난번 글에서 - (두번째 레벨)와 . (세번째 레벨)으로 설명했던 부분이기..

일하다 2020.11.23

일본 히로시마 여행 ③ - 타케하라 보존지구, 오쿠노시마 (토끼섬)

히로시마 여행 마지막 편입니다. 히로시마 시내에서 약간 떨어져 있지만 꼭 추천드리고 싶은 두 곳입니다. 일본 히로시마 여행 ② - 히로시마성, 슛케이엔, 그리고 오코노미야키 지난 포스팅에서 세계문화유산인 이츠쿠시마 신사 일대에 대한 설명을 드렸는데요. 일본 히로시마 여행① - 굴, 오코노미야키, 미야지마(이츠쿠시마 신사) 히로시마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minyoungs.tistory.com 우선 지난 편에서 오코노미야키 현지인 추천 맛집으로 소개해드렸던 미유키(御幸)가 있는 동네, 타케하라입니다. 타케하라는 히로시마에서 전철로 1시간 반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히로시마 공항의 남측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토끼의 섬으로 유명한 오쿠노시마는 다다노우미역(忠海駅)에서 배로 15분 거리입니다...

걷다 2020.11.18

일본 히로시마 여행 ② - 히로시마성, 슛케이엔, 그리고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

지난 포스팅에서 세계문화유산인 이츠쿠시마 신사 일대에 대한 설명을 드렸는데요. 일본 히로시마 여행① - 굴, 오코노미야키, 미야지마(이츠쿠시마 신사) 히로시마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원자폭탄이 1번이 아닐까요? 전세계적으로 히로시마는 사상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도시로 유명할 겁니다. 한국인에게는 더더욱 그렇고요. 그렇다면 일 minyoungs.tistory.com 히로시마에 오셨다면 시내도 좀 둘러보셔야겠죠? 가장 유명한 곳은 아마도 히로시마 평화 기념공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원폭에 의해 대부분이 파괴되었던 히로시마에서 비록 골조뿐이지만 남아있는 원폭 돔을 대표로 내세워 만든 공원입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고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는 필수코스가 되어버렸지요. 세계 최초의 원폭 투하지에 대한..

걷다 2020.11.16

나에게 맞는 료칸 고르는 법

온천로드 시리즈에서 료칸(旅館. 한자를 우리말로 읽으면 여관이지만, 일본 특유의 숙박시설)에 대한 언급을 몇 번 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여행 계획을 짜다보면 료칸이 너무 많이 나와서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하는 경험 있으실 텐데요. 오늘은 료칸 고르는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는 자란넷 (www.jalan.net/)과 구글맵 입니다. 자란은 한국어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만, 페이지 설명 등이 한국어보다는 일본어판이 더 자세한 경우가 많아서 저는 주로 일본어 버전 그대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호텔예약사이트를 써봤지만, 자란만큼 세부조건 검색이 잘 나뉘어져 있는 사이트를 못 찾았습니다. (자란 관계자 아님) 먼저 첫 페이지 지도에서 본인이 가고자 하는 지역을 ..

걷다 2020.11.15

일본 히로시마 여행 ① - 굴, 미야지마, 이츠쿠시마 신사

히로시마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원자폭탄이 1번이 아닐까요? 전세계적으로 히로시마는 사상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도시로 유명할 겁니다. 한국인에게는 더더욱 그렇고요. 그렇다면 일본인들에게 히로시마하면 뭐가 떠오를까요?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1등 굴 : 우리나라에서 굴하면 통영이 떠오르잖아요? 일본은 굴하면 히로시마입니다. 2등 오코노미야키 : 간사이 지방의 대표 음식인 오코노미야키를 두고, 히로시마와 오사카는 서로 원조라고 싸우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 알려져 있는 오코노미야키는 오사카 스타일이 많지만... 이건 다음 편에서 자세히 소개해 드리기로 합니다. 아무튼 히로시마는 오코노미야키로 자부심이 있는 도시입니다. 히로시마 출신에게는 오코노미야키 원조 얘기는 조심해야 한다는! 그리고 3등 오늘 소개드..

걷다 2020.11.13

비즈니스 글쓰기와 보고 스킬 (1편)

아마존의 글쓰기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지만, 사실은 전 직장인 삼성전자에서 14년 동안 사업기획, 상품기획, 마케팅 기획 등 '기획'자 붙는 부서는 많이도 돌아다녔기 때문에 사실 그 시절이야 말로 누구보다도 많은 보고서, 기획서를 썼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삼성인의 글쓰기 편이라고나 할까? 아마존의 글쓰기 Writing Docs at Amazon 일을 하면서 '글을 쓴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 중의 하나이다. 간단하게는 이메일부터 시작해서, 보고서, 기획서, 제안서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회사에서 수많은 글들을 쓰고 또 읽는다. minyoungs.tistory.com 두 회사의 글쓰기는 조금 다르다. 일단 영어와 한국어... 라는 너무나 큰 차이는 차치하고서라도, 선호하는 표현 방법과 전달하는 상..

일하다 2020.11.13

도쿄 단풍 명소 - 아오야마 잇초메 (진구가이엔) / 키타노마루 공원

봄에는 벚꽃놀이라면 가을엔 역시 단풍놀이죠. (캬~ 한량의 삶이네요.) 도쿄 도심에서의 단풍구경으로 가장 볼 만한 두 곳을 소개해 드립니다. 우선 진구가이엔(神宮外苑)의 은행나무 거리가 아마도 가장 유명한 곳이 아닐까 싶은데요. 삐죽삐죽 하늘로 높이 솟은 은행나무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신주쿠와 시부야에서 가까우니 가볍게 들르기도 좋습니다. 신궁외원 은행나무거리 ★★★★☆ · 관광 명소 · 1 www.google.co.jp:443 어떠세요?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빛깔도... 모양도... 하늘도... 완벽하지 않나 싶을 무렵... 땅엔 사람이... 득시글 득시글... ㅡ.ㅡ; 워낙 유명한 곳이다 보니 가을이 되면 늘 저런 모습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조금 여유롭게 걷고 싶으시다면 평일 오전을 추천드려요~ ..

걷다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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