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 보면 문성근(극중 이름 생각 안남)이 이런 말을 한다. '작가는 한이 많아야 한다...' 훌륭한 작가가 되려면 고생도 많이 하고 맺힌 것도 있어야 하는데, 부유한 집에서 고생모르고 어렵지 않게 자란 자신은 태생적으로 작가가 될 수 없다고 한탄하면서 하는 말이다. 난 작가도 아니고, 글쓰기를 내 업이라고 생각지도 않으며, 글이 너무 좋아 없으면 죽고 못살 것도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습관적인 압박감(?) 비슷한 것을 느낀다. 아마도 내가 평소에 말로 내 생각을 잘 표현하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글이라도 쓰면서 나를 표현해야 한다고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의 추측에 불과할 뿐이며, 그 압박감의 진정한 뿌리가 무엇인지는 나 자신도 정말 알 수가 없다..